건설업자 윤종천과 권력자 김학의의 성상납 커넥션
KBS
피해 여성 국민 여러분들이 저 살려달라. 대통령님, 저 좀 살려 달라”며 오열
2013년을 떠들썩하게 했던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 파문. 동영상까지 나오면서 상당히 충격적인 사건이었지만 장자연 사건처럼 설왕설래 보이지 않는 비호아래 파묻히고 말았다. 피해 여성의 증언이 다시 불거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건설업자의 성접대 뇌물 공소시효는 만료됐지만 사건의 전말을 보면 특수강간이라는 죄목이 성립된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 접대 의혹 사건에서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14일 KBS ‘뉴스9’에 직접 출연해 피해 사실을 말했다. 그는 “굉장히 난잡해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성 접대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이유는 진실을 얘기해야 되는 것”이라며 “그 진실이 자꾸 더 많이 덮어지고 있는 게 지금 현실이라는 걸 알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 여성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한 30명 정도의 (여성)사진을 본 것 같다. (성 접대 자리가)굉장히 난잡하고 말하기 힘든 사회적으로 정말 파장이 큰 내용들이 너무 많다. 너무나 파장이 크고 너무 심각한 내용들이 너무 많아서 입에 담을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그는 검찰 수사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살기 위해서 동영상도 저라고 밝힐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검찰에서는 동영상 왜 번복했냐는 말만 하고 제 진실을 얘기해도 들어주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2차 조사 때는 오히려 동영상에 나와서 했던 행위를 ‘그 행동이 자연스러워 보이는데 그대로 한 번 해보시라’고 시켰다”면서 “그게 검찰 조사냐”고 반문했다.
또 2013년 별장 성 접대 의혹 관련 영상이 알려졌을 당시 영상 속 피해 여성이 본인이 아니라고 부인한 것에 대해서는 “그 사람들의 힘과 권력이 너무 무서워서 뉴스를 보고 너무 놀라서 굉장히 불안해 있는 상황에서 경찰에서 연락이 왔다. 저는 처음부터 이 조사를 안 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사회자가 마약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그런 걸 본 적이 없는데 별장 윤 모씨가 저한테 그걸 구해와 달라고 얘기를 했다”면서 “별장 윤 모씨가 ‘마약은 안했지만 최음제는 여자들에게 했다고 진술했다고 저한테 얘기를 해줬다”고 답했다.
그는 “그동안 숨어 살고 약으로 치료하고 병원다니며 잊으려고 굉장히 노력했지만, 트라우마가 심해서 숨을 쉬는 것도 힘들고 생각도 내 마음대로 못하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살고 있다”고 고통을 토로했다.
인터뷰를 마친 그는 “살려 달라. 저는 지금도 그 사람들이 너무 무섭다. 국민 여러분들이 저 살려달라. 대통령님, 저 좀 살려 달라”며 오열했다. KBS는 김학의 전 차관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소명하실 부분이 있다면 반론의 기회를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학의 부인도 회유·폭언"..저 좀 살려달라 눈물의 호소
사실 이 인터뷰가 끝난뒤 이 여성은 눈물을 쏟아내며, 인터뷰에서 못했던 말을 더 꺼냈다. 김 전 차관으로부터 수시로 성폭행을 당했고, 지금도 해코지를 당하지 않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 부인이 처음엔 회유하다가 폭언을 했다고도 덧붙였다.
이○○ 피해 여성 : "살려 주세요. 저는 지금도 그 사람들이 너무 무서워요." 인터뷰가 끝나자, 이 씨는 눌렀던 감정을 터트렸다. 별장에서의 일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호소했다.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서울에 마련한 오피스텔에 김 전 차관이 수시로 찾아와 성폭행했다는 거다. 그래서 김 전 차관이 자신을 잘 알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피해 여성은 "김학의 와이프는 저를 찾아와서 정신병자 취급하고, 윤중천도 저한테 이 사건 마무리 되면 가만 안 둘거라고 그런다고..." 피해 여성은 지금도 김 전 차관과 윤 씨 측에서 자신을 해코지할까 여전히 두렵다고도 호소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말, 김 전 차관의 부인이 이 씨를 찾아왔다고 한다.
김학의 부인이 피해 여성에게 보낸 메시지.KBS
김 전 차관의 부인은 이 씨가 휘말려 있는 소송 문제를 돕겠다고 했고, 지방에 내려갈 땐 지인 번호까지 알려주면서 "나 대신 도움을 줄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손을 내민 것은 잠시, 돌연 이 씨에게 메시지로 "피해망상 환자 아니냐"면서 폭언을 쏟아냈다.
공교롭게도 별장 성접대 사건을 검찰 과거사위가 재조사 할 수도 있다는 기사가 나온 직후였다. 이후 김 전 차관 측은 이 씨에게 연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씨는 수사가 이대로 끝날 경우 또 다시 폭언은 물론, 보복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민갑룡 “김학의 성접대 동영상, 육안으로 ‘동일인’ 확인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 수사 당시 유력한 증거가 될 수 있는 고화질의 동영상을 추가로 확보해 검찰에 보냈었다고 밝혔다. "육안으로도 누군지 식별이 가능했다"며 "동일인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이른바 별장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진 사회 고위층 인사들의 성접대 의혹. 14일인 어제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 영상에 나온 남성이 동일인이 맞다"고 말했다. 당시 경찰은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 명백하다고 판단했다는 거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육안으로도 식별 가능하고 명확하기 때문에 (국과수) 감정 의뢰 없이 이건 동일인이다라는 것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합니다." 2013년 3월 입수한 영상은 원본을 휴대전화로 다시 촬영한 영상이라 식별이 어려웠는데, 두 달 뒤 확보한 원본 영상은 화질이 명확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경찰은 김 전 차관을 특수강간 혐의로 검찰에 넘겼지만 검찰은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다. 민 청장은 ‘(검찰이) 무혐의 처분했는데 왜 경찰은 가만히 있었냐’는 김민기 민주당 의원 질의에 “당시 많은 문제를 제기했고, 피해자도 문제를 제기하며 항고 등 여러 법적 절차를 제기했지만 명확히 해소가 안 돼 (대검의) 진상조사까지 왔다”고 답했다.
윤중천의 야심..김학의를 키워 검찰총장, 장관 만들어 자기의 이득을 최대한 뽑아내자
박근혜 정부의 초대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된 김학의. 해당 동영상이 찍힌 장소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소유로 되어 있는 강원도의 한 별장이다. 김학의 씨는 박근혜 정부에서 처음으로 지정한 법무부 차관 내정자다.
2018년 7월 17일 방영한 MBC PD수첩에 출연한 박찬종 전 의원에 따르면 성접대 당사자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야심은 김학의를 키워 총장도 만들고 장관도 만들어 자기의 이득을 최대한 뽑아내겠다는 심사였다고 한다. 박 전의원은 당시 피해 여성의 변호를 맡았다.
한 언론매체에서 그 동영상을 공개했다.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윤중천 씨가 강원도 별장에서 2007년, 2008그때 당시 춘천지검장이었던 김학의, 의혹이 불거질 당시는 법무부 차관이었다. 거기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다. 경찰에서 조사했는데 만약에 성접대 받은 게 사실로 드러날 경우에 뇌물죄가 가능했지만 2013년이었던 그때는 뇌물죄 공소시효가 지났다. 그러니까 뇌물죄로는 할 수가 없고 할 수 있는 게 특수강간이었다.
왜냐하면 당시에 동원됐던 여성들이 나는 자의로 한 것이 아니다, 마약을 먹여서 한 것이라고 했다. 당시 검찰은 동영상까지 확보했지만, 영상 속에 나온 인물이 김학의 전 차관으로 특정할 수 없다면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자 다음 해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가 직접 김 전 차관을 고소했다.
지난해 4월 20일 피해 여성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이제 김학의도 오고 술을 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윤중천 말고도 다른 어른들이 있으니까. 다른 어른들도 윤중천처럼 할 거라고 생각을 못 하잖아요. 그러니까 술을 입에만 살짝살짝 댔었거든요. 그런데 필름같이 영상이 뚝뚝 끊겨서...."라고 말했다.
피해여성은 김학의 전 차관으로 의심되는 그 남자한테 당한 거는 필름 끊긴 와중에 기억이 선명하다고 한다.
그러나 검찰은 이 역시 A 씨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다며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 지난 4월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재조사를 결정했는데 대검 진상조사단이 당시 경찰이 사건을 검찰에 넘기면서 디지털 증거 3만 건을 보내지 않았다고 발표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검찰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보내지 않은 일부 파일은 윤 씨 자녀의 노트북에서 나온 파일로 혐의와 관련이 없어 규정에 따라 폐기했고, 압수물도 검사의 지휘를 받아 돌려줬다고 강조했다.
검찰과 경찰의 충돌과 상관없이 당시 수사 자료를 충분히 검토한 것인지 의문이 드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추가 의혹들이 더 드러나고 있다.
성접대 알고도 박근혜 정부 차관 임명 강행.. 최순실 개입 정황
대검 진상조사단이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인사 검증을 담당했던 박관천 전 경정을 조사하면서 김 전 차관 임명에 최순실 씨가 관여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3월 박근혜 정부는 김학의 법무부 차관 임명을 강행했다.
박 전 경정은 조사에서 박근혜 정부가 이렇게 김 전 차관을 임명하기 전에 이미 별장 성 접대 의혹이 의심되는 동영상 존재를 파악했고, 이를 알면서도 임명을 강행했는데, 그 배경에 최순실 씨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이 진술을 토대로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순실 씨를 조사하려고 했지만, 최 씨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조사단은 최근 김 전 차관에게 성 접대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 조사 과정에서 한상대 전 검찰총장에게 수천만 원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이 같은 진술 등을 토대로 당시 검찰의 부실 수사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만약 당시 부실 수사의 증거가 있다면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중천과 김학의 일반인 여성 별장 집단 성폭행 사건 요약
피해 여성의 증언에 의하면 김학의는 그냥 접대만 받은게 아니고 적극적으로 강간을 한 것으로 피해 별장에서는 각종 음란비디오와 쇠사슬, 채찍 등이 발견되었으며 저런 영상들이 가족들한테 협박용으로 당당히 보내지는 파렴치함을 보였다. 그게 자가당착이 되어 지금은 피해자측의 증거로 쓰이고 있다.
김학의는 최순실-박근혜 사람이었고 수사에 외압을 넣어 수사를 무마시켰던 것으로 증언하고 있다. 게다가 김학의만이 아니라 다른 유력인사들도 영상에 나왔으나 관련 증거 영상 14건을 다 없애 버렸다고 한다. 당시 법무부 장관은 황교안 자한당 대표였다.
하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성접대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이 김 전 차관이라고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조사단, 별장 성접대 의혹 김학의 소환…출석 불투명
김 전 차관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된 상황에 굳이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사단은 수일 전 김 전 차관 측에 소환 통보를 했지만, 현재까지 출석 여부에 대한 답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사임 이후 행적을 감춰왔으며, 2016년 변호사 개업 후 현재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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