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기적, 북한의 기적 될 수 있다 메시지
트럼프 "내 친구 김정은…훌륭한 기회" 트럼프 트위터 캡처. 연합
역사적인 2차 북미정상회담 디데이(D-day)를 맞아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이 하노이로 집결했다. 국제미디어센터(IMC)에는 전 세계 취재진 3000여 명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트럼프, 김정은 양국 지도자의 통 큰 결단을 기대했다.
핵담판을 앞두고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비핵화한다면 매우 빠른 속도로 베트남처럼 번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내 친구로 부르며 각별한 관계를 강조했다.
어제 하노이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1박2일의 핵 담판 일정이 시작되는 오늘(27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베트남은 지구 상에서 흔치 않게 번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도 비핵화한다면 매우 빨리 똑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잠재력이 굉장하다"며 "내 친구 김정은에게 있어서는 역사상 거의 어떤 곳에도 비견할 수 없는 훌륭한 기회"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조의 의미로 굉장하다라는 의미를 갖는 awesome이라는 단어를 대문자로 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꽤 곧 알게 될 것이다-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늘 트윗은 적대관계에서 동반자 관계로 전환, 경제적 번영을 위한 베트남의 길을 북한도 걸으라며 핵 담판을 앞두고 비핵화 결단을 거듭 촉구한 의미로 보인다.
전세계 취재진이 모인 하노이 "김정은 직접 보자"..가는 곳마다 인파에 인기 실감
26일 동당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의 첫 발걸음을 보기 위해 교복을 입은 학생들부터 베트남 전통 옷인 아오자이를 입은 여성들까지 각양각색이었다. 어린 아이들부터 노인들까지 남녀노소를 가릴 수 없었다.
환영 인파가 중국과 접경지역에 위치한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환영하기 위해 모여있다. 2019.02.26. 뉴스핌
이들은 김 위원장이 오전 8시12분쯤 도착하자 북한 인공기와 베트남 금성홍기를 양손에 들고 열렬히 환영했다. 일부는 들고 있던 꽃다발을 흔들며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을 축하했다.
하노이에서도 김 위원장에 대한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김 위원장의 숙소인 멜리아 호텔 앞에는 경계선을 따라 환영 인파 수백명이 줄지어 섰다. 사람들은 베트남 문화부로부터 사전에 받은 미국 성조기와 북한 인공기, 베트남 금성홍기를 들고 김 위원장을 직접 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JTBC. 인공기와 성조기를 자건거에 꽂고 달리는 시민들
김 위원장은 전날 오전 11시쯤 멜리아 호텔에 도착했고 6시간쯤 휴식을 취하다가 오후 5시쯤 전용차량을 타고 1.8㎞ 거리에 있는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의 차량 행렬이 지나갈 때마다 인파들은 경찰 통제라인 너머에서 손을 흔들고 환호하면서 너도나도 카메라로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김 위원장은 북한대사관 방문을 시작으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27~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차정상회담을 한 뒤 3월 1~2일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을 한다.
김 위원장이 도착한 지난 26일(현지시간) 오후 김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멜리아 호텔 인근에는 외신기자들이 몰려 기념 사진을 찍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베트남 당국에 의해 통행이 전면 차단된 호텔 인근 광경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현장에 대기 중이던 한국·일본 취재진에게 저기에 김정은이 있냐고 물어보는 기자들도 있었다.
이날도 김 위원장 숙소 앞에는 몰린 취재진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김 위원장이 숙소를 나서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기자들의 눈빛이 매섭게 빛났다.
국제미디어센터(IMC) 내에도 현지시각 오전 8시부터 내외신 기자들이 모여들었다. 본격적인 정상회담 일정이 시작되는 날인 만큼, 다들 긴장된 눈으로 IMC 내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방송부스 주변에는 전날 늦게까지 일한 듯 벽에 기대앉아 쪽잠을 자는 사람들도 곳곳에서 보였다.
베트남 경찰차와 장갑차가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차량을 호위하고 있다. 한국일보
트럼프 비행 비용만 편도 33억 5550만원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타고 워싱턴에서 베트남 하노이까지 날아오는 데 들어간 비행 비용만 편도로 300만 달러(약 33억 555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미 전국납세자연맹(NTU)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의 1시간 비행에 들어간 비용은 연료, 항공기 수리 및 정비 등을 합쳐 최소 14만 달러(약 1억 5631만원) 이상이다. 이에 따라 워싱턴에서 베트남 하노이까지 소요된 20시간 이상 비행을 위해 들어간 비용은 300만 달러 가까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어포스 원은 미 동부시간 기준 25일 낮 12시 30분쯤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공군기지를 출발한 지 20시간 27여분만에 목적지 하노이에 도착했다. 비행거리만 1만 6000㎞가 넘는다.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20시간 이상의 비행을 통해 오후 8시 57분쯤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에어포스 원은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까지 오는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중간 급유를 했다. 워싱턴을 출발한 뒤 대서양을 건너 영국 공군기지에서 1차 급유 후 유럽, 이집트 상공을 거쳐 카타르 공군 기지에서 2차 급유를 했다.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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