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 5·18망언 분노 文대통령 "폄훼시도 함께 맞서겠다"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2/21 [10:41]

자한당 5·18망언 분노 文대통령 "폄훼시도 함께 맞서겠다"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2/21 [10:41]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5.18 광주민중항쟁을 폄하하고 왜곡하는 세력을 향해 “위대한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일부 망언이 계속된 데 대해 저 또한 분노를 느낀다”고 꾸짖었다.     © 청와대

[저널인미디어 고승은 기자] “광주 어르신들이 추운 날씨 속에서도 5.18 역사 왜곡을 바로 잡으려는 모습을 보며 감사한 마음과 함께 송구스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5.18민주화운동이라는 위대한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일부 망언이 계속된 데 대해 저 또한 분노를 느낍니다. 상처받은 5.18 영령들과 희생자, 광주 시민들께 대통령으로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5.18 광주민중항쟁을 폄하하고 왜곡하는 세력을 향해 이같이 꾸짖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북한군 600명 개입설’을 우기는 지만원과 자한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등 5,18을 ‘폭동’ ‘괴물집단’에 비유한 자들을 두고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5.18 광주민중항쟁 관련 광주지역 원로를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저는 대통령 취임 직후 5.18기념식에 참석해서 5.18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분명하게 천명한 있다. 5.18은 국가의 공권력이 시민의 생명을 유린한 사건이다. 광주시민들은 그에 굴하지 않고 희생 속에서도 맞섰고, 이는 민주주의가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기둥이었다”라며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 위대한 역사와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완전한 민주주의를 이뤄야할 것이다. 또한 진상규명은 끝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약속과 함께 5.18 역사 폄훼 시도에 대해서는 저도 함께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에도 "너무나 많은 희생을 치렀고 지금도 아픔이 가시지 않은 5.18 민주화 운동을 대상으로 오직 색깔론과 지역주의로 편을 가르고 혐오를 불러일으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행태에 대해 국민들께서 단호하게 거부해 주시기 바란다“며 자한당을 겨냥해 거세게 꾸짖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각기 다른 생각에 대한 폭넓은 표현의 자유와 관용을 보장한다"면서도 "그러나 표현의 자유와 관용이 민주주의를 파괴하거나 침해하는 주장과 행동에까지 허용될 수는 없다"고 망언을 일삼은 자한당 의원들과 지만원 등을 꾸짖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자한당 의원들의 5.18 망언과 관련해 역사 부정죄 처벌법를 추진하려는데도 힘을 실어준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5.18 기념식에 참석해, 5.18 광주민중항쟁을 극찬했다     © YTN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자한당이 5개월간 끌다 추천한 5.18 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3명 중 2명(권태오·이동욱)에 대한 임명을 거부해 강하게 대처했다. 이들이 특별법 제 7조 조사위원의 자격조건 다섯 가지 중 한 가지도 해당하지 않는다며 임명을 거부한 것이다.

 

한편, 이날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지역의 독립유공자 발굴, 5.18특별법 제정, 남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와 희망 등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특히 촛불혁명에 대해선 “전세계가 민주주의의 위기를 말하던 시기, 오히려 한국은 민주주의 희망을 보여줬다. 폭력없는 성숙한 시민운동을 통해서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는 것에 대한 전세계적인 경탄이 있다”고 극찬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 무드에 대해서도 “외교적인 변화의 중심에 한국이 있다. 또 그 변화를 한국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인식이 있다”며 “우리 국민들은 그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김후식 5.18광주민주화운동 부상자회 회장은 “우리는 괴물집단도 아니고, 세금을 축내고 있지도 않다.”라며 “대통령께서 2명의 위원을 재추천 요청한 것은 적절하고 의미 있는 조치였다.”고 극찬했다. 또 “(문 대통령이) 역사를 바로 세워준 데 대해 광주시민들이 감사의 말을 전해왔다”고도 밝혔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인사들은 이명한 6.15광주본부 상임고문, 안성례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 김정길 6.15광주본부 상임고문, 이홍길 전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상임고문, 김후식 5.18광주민주화운동 부상자회 회장, 정동년 전 5.18광주민중항쟁단체연합 의장,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 이강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상임고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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