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오세훈에 촛불·민변·부인·여동생 거론하며 색깔론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2/18 [10:44]

김진태, 오세훈에 촛불·민변·부인·여동생 거론하며 색깔론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2/18 [10:44]
▲ 자한당의 당대표 후보로 나선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이 15일 OBS경인TV에서 첫 TV토론회를 가졌다. 골수친박으로서 박근혜를 비호하기 위해 온갖 막말을 서슴지 않았던 김진태 의원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집중공세에 나섰다.     © OBS

[저널인미디어 고승은 기자] “오세훈 후보께서 태극기 시민들에 대해 애정 갖고 있다고 하시니 그나마 다행입니다만, 정말 그런 애정과 관심이 있다고 하면 수많은 태극기 집회에 한 번 정도 참석하셔서 이분들 어떤 생각 갖고 있나라는 걸 같이 들어볼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들고요. 그 당시 촛불이 그렇게 극성부리던 시절에 오세훈 후보는 오히려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것을 기사에서 본 적 있습니다.”

 

자한당의 당대표 후보로 나선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이 15일 OBS경인TV에서 첫 TV토론회를 가졌다. 골수친박으로서 박근혜를 비호하기 위해 온갖 막말을 서슴지 않았던 김진태 의원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집중공세에 나섰다.

 

친박집회에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참여한데다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 망언까지 한 김진태 의원과 달리, 오 전 시장은 박근혜 탄핵 정국 당시 바른정당으로 옮겼다가 최근 다시 자한당으로 돌아온 복당파이며, 그 무렵 당시 일부 새누리당 측 인사들과 함께 촛불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오 전 시장이 촛불집회에 참석한 것을 문제 삼으며 김 의원은 맨 위와 같이 질문했다.

▲ 박근혜 탄핵정국 당시 친박집회에 누구보다도 앞장서 나가던 인물은 김진태 의원이다.     © 연합뉴스

이에 오 전 시장은 웃으면서 고개를 좌우로 가로저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박근혜 얼굴 모양의 공을 만들어서 차고, 단두대를 만들기도 한 촛불집회에 참석했다는 것은 참 가슴 아픈 일”이라고 비난하며 “(오 전 시장이)당대표가 되겠다고 나온 것은 문제가 있다“고 공격했다.

 

김 의원은 또 오 전 시장을 향해 “양쪽에서 무슨 소리하는지 다 들어봤는데, 그러면 촛불에서 하는 얘기가 더 솔깃했던 모양인가? 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 가지 않았나? 과연 촛불인지 태극기인지 어떤 데서 하는 말이 맞았는지 명확한 답변을 해 달라”고 연이어 추궁하기도 했다.

 

오 전 시장은 이에 “내가 촛불집회를 동정하러 나간 게 아니라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가니, 어떤 대화가 오가는지 보러 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진태 의원은 더 나아가 오 전 시장의 부인과 여동생까지 거론하며 자신의 주특기인 ‘색깔론’을 적극 씌우기도 했다.

 

“(오 전 시장은)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이에요. 게다가 여동생(오세현 SK텔레콤 전무)은 민주당 비례대표 신청했다가 철회한 적이 있어요. 부인(송현옥 세종대 교수)께선 러시아의 사회주의 혁명 작가인 막심 고리키의 작품인 ‘밑바닥에서’ 라는 희곡 작품을 연출하신 적이 있어요. 촛불, 민변, 여동생은 민주당 비례대표(신청), 부인은 사회주의 혁명가 작품을 연극무대에 올렸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분명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 오세훈 전 시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임기 다 못 채울 것’이라고 했다가 물의를 빚었다.     © 채널A

이에 오 전 시장은 “민변에선 내가 환경에 관심 많아서 환경 분야 국한해서만 활동했다. 여동생은 블록체인 관련해서 하고 싶은 일이 있어 영입제의 받았지만, 내가 말려서 하루 만에 접었다”고 밝혔다. 또 “밑바닥에서라는 작품은 저소득층 애환을 그린 작품이다. 연극하는데 고소득층 상황만 다뤄야 하나”라며 “질문 자체가 사리에 맞지 않는 유치한 질문”이라고 힐난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막심 고리키는 프롤레타리아 혁명 문학, 러시아 혁명당시 혁명전사로까지 인정됐던 사람인데, 그런 사람 작품을 무대에 올려야하냐. 여동생도 신청 하루만에 철회했다고 괜찮다고 하나. 가족이라는 게 뭔가. 같은 이념과 가치를 공유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거듭 유치한 발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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