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일 횡설수설에 가이드 "프라이빗룸도 갔다" 추가 폭로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9/02/18 [10:47]

최교일 횡설수설에 가이드 "프라이빗룸도 갔다" 추가 폭로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02/18 [10:47]

영주 시장 공천권 쥐고 있는 최교일.. 참여할 필요도 없는 여행 경비  세금 지원 받아

 

안동MBC

 

공무로 해외연수 중 스트립바를 방문해 논란이 일었던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세금으로 간 해당 출장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그동안 계속 말을 바꾸며 오락가락 변명으로 일관한 데 대해 미국 현지 가이드 대니얼 조씨가 추가 증언을 내놨다. 

 

대니얼 조 씨는 최 의원 일행이 은밀한 서비스를 하는 ‘프라이빗 룸’에도 들어갔다고 말했다. 조 씨는 최 의원, 영주시장 등 함께 간 일행 중 일부가 스트립바 안에서도 은밀한 서비스를 하는 개인 공간 즉 ‘프라이빗 룸’에도 별도의 돈을 내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14일인 어제 안동 MBC에 따르면 대니얼 조 씨는 최 의원이 “가지도 않았다”고 했다가 “전라는 아니었다”고 했다가 다시 “상반신만 노출되는 곳”이라며 횡설수설 변명으로 말 바꾸기하는 데 대해 추가 폭로했다. 

대니얼 조씨는 “왜 모르겠나, 내가 옆에 앉아 있었다”며 “20불에서 200불까지지만 돈에 따라 서비스의 정도가 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 서비스 내용에 대해 조 씨는 “방송으로 차마 말하기 어렵다. 상상에 맡기겠다”고 했다. 

또 대니얼 조 씨는 최 의원의 해명과 달리 최 의원이 요구해 일정까지 조정했다고 주장했다. 스트립바에서 떨어진 호텔 인근의 식당 예약을 취소하고 스트립바 근처의 베트남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었다는 것이다. 

 



조 씨는 “(식당을 바꾼) 그게 결정적 증거”라며 “맨해튼을 아는 사람은 최교일 의원뿐이었다. 자기 입으로 연수 왔을 때 여기 안다고(말했다)”고 밝혔다. 

또 가이드의 입장료까지 스트립바 입장료를 전부 최교일 의원의 보좌관이 냈다고 했다. 조 씨는 최 의원이 자꾸만 한국계 뉴욕주 판사, 변호사가 동석했다고 하는데 물귀신 작전이라며 자신이 미국에 있어 사실상 조사가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보여주기식 고소를 한 것은 악의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교포 사회에 그 사람들 알려지면 어쩌자는 것이냐”며 “자기 무덤을 자기 스스로 파면서 정치적 물타기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무 역할 안 했는데 영주시 예산 사용... 녹색당 업무상 배임으로 고발”

 

14일 녹색당은 스트립바 논란이 불거진 최교일 자한당 의원의 귀국보고서를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하며, 두 가지 사실을 확인하고 업무상 배임으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문제가 된 2016년 9월24~26일 출장명단에는 장욱현 영주시장을 포함한 영주시 공무원 4명과 김현익 영주시의회 의장, 의회사무국 공무원, 그리고 최교일 의원과 박민구 보좌관이 포함돼 있었다.

 

스트립바에 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9월24일 첫 일정을 보면 오후 2시 뉴욕한인회와 영주시 간에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돼 있고, 오후 5시 찰스 랭글 미국 하원의원으로부터 영주시가 특별표창장을 수여받은 것으로 나와 있다.

 

그런데 현장 사진에 찰스 랭글 의원은 없었다. 미국 하원의원과의 면담 일정이 취소되었다는 제보자 대니얼 조씨의 진술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이후 최교일 의원, 장욱현 영주시장, 김현익 영주시의회 의장 등이 문제가 된 클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9월25일에는 오후 8시 뉴욕카네기홀 공연관람 외에는 아무런 일정이 없었다.

 

녹색당은 최 의원의 스트립바 방문을 처음으로 알렸던 미국 현지 가이드 대니얼 조 씨가 밝힌 최 의원 일행의 일정과 보고서에서 드러난 일정이 일치하므로 제보자 대니얼 조 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녹색당은 귀국보고서를 근거로 현지 출장에서 최 의원이 실질적으로 했던 역할이 아무것도 없었다며 영주시가 최 의원에게 해외 출장비를 지원한 것은 영주시장의 업무상 배임 행위에 해당한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최 의원과 영주시장, 영주시의회 의장, 영주시 공무원 등은 국민 세금으로 간 해외출장에서 가지 말았어야 할 곳에 간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주시는 최 의원에게 비행기 비즈니스석까지 끊어주며 600여만 원을 지급하고 보좌관 여비 200만원까지 지급했다. 

 

녹색당은 "뉴욕한인회와 MOU를 체결한 것도 영주시고, 뉴욕시의원으로부터 인증서를 받거나 미국 하원의원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주체도 영주시장이었다. 한 마디로 최 의원이 낄 이유가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최 의원은 이 출장에 참여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 녹색당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녹색당은 최 의원의 출장을 선심성 국외 여행으로 규정했다. 그리고 영주시 예산으로 최 의원과 그 보좌관에 대해 해외 출장비를 지원한 영주시장도 업무상 배임에 해당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해당 출장은 영주시가 뉴욕한인회와 MOU를 체결하고 선비정신 세계화 홍보활동 등을 벌이는 게 주 목적이었다. 그리고 당시 현장사진을 봐도 한글로 번역한 MOU에는 최교일 의원이 서명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영문 MOU를 보면 최교일 의원은 언급 자체가 없었다.

 

▲ 뉴욕한인회와 MOU 각서. 한글번역판과 영문판이 다르다. 사진=녹색당 제공

뉴욕한인회와 MOU 각서. 한글번역판과 영문판이 다르다. 사진=녹색당 제공

 

행정안전부 예규인 지방자치단체 세출예산 집행기준에서는 "민간인국외여비는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지역주민 대표, 학계, 기업, 연구기관 등 전문가가 동행하게 되는 경우 당해 사업 수행을 위해 국외여행경비를 지출할 수 있다"고 돼 있으나, 지방자치단체의 사업 수행과 연관성이 없는 선심성 국외 여행 경비는 집행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녹색당은 "장욱현 영주시장이 자신에 대한 공천권을 쥐고 있는 최 의원에게 이런 선심성 해외여행경비를 지원한 것은 뇌물공여·수수에도 해당할 소지가 있다"며 "녹색당은 최 의원과 장 시장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다음 주 중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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