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당대표 김순례 최고위원 도전, '막장의 끝' 자한당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2/13 [10:30]

김진태 당대표 김순례 최고위원 도전, '막장의 끝' 자한당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2/13 [10:30]
▲ 지만원을 가장 존경한다는 골수친박 김진태 자한당 의원, 그는 소위 친박집회에 수도 없이 나갔다.     © 연합뉴스

[저널인미디어 고승은 기자] “제가 제일 존경하는 지만원 박사님, 5·18 문제에서만큼은 우리 우파가 결코 물러서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진태 자한당 의원)

 

“종북 좌파들이 지금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 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습니다” (김순례 자한당 의원)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지난 8일 국회에서 ‘5.18 북한군 600명 개입설’을 읊고 있는 지만원의 공청회를 주최하면서 거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공청회를 주최한 김진태·이종명 의원을 비롯, 김순례·백승주·이완영 의원 모두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5.18 광주민중항쟁을 ‘폭동’으로 부른 이종명 의원이나, 5.18 유공자를 ‘괴물집단’에 비유한 김순례 의원은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대놓고 모독하는 추태를 부렸다.

 

박근혜를 위해 온갖 막말을 서슴지 않았던 김진태 의원은 5.18 진상조사위원에 지만원을 적극 추천하기도 했었고, 전두환과 노태우를 적극 두둔하기도 했으니 전혀 이상하게 볼 일은 아닌 듯싶다.

 

뒷북 수습에 나서고 있는 자한당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해선 자체 징계를 하겠다며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그러나 전두환을 뿌리로 한 자한당이 얼마나 이들에게 강한 징계를 내릴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자한당의 주요 지지층 중 하나인 ‘태극기 모독단’ 눈치도 봐야하니까.

▲ 김순례 자한당 의원은 5.18 유공자들을 ‘괴물집단’에 비유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과거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도 막말했다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 연합뉴스

파문을 일으킨 의원들 중 김진태 의원과 김순례 의원은 각각 오는 27일 열릴 전당대회에 그대로 출마한다. 김진태 의원은 당대표 후보로, 김순례 의원은 최고위원 후보로 최종 등록을 완료했다.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로는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이 나서며 각각 후보 1, 2, 3번을 받았다. 이들 3명의 후보는 후보자 예비심사(컷오프) 없이 곧바로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된다.

 

총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김순례 의원을 비롯해 김광림·윤영석·윤재옥·조경태 의원, 정미경 전 의원, 조대원 경기 고양정 당협위원장, 김정희 한국무궁화회총재가 후보로 등록했다. 상위 득표자 4명 중 여성이 없으면 여성 후보 중 최다 득표자가 4위 득표자 대신 최고위원이 된다. 청년 최고위원 선거는 신보라 의원과 김준교·박진호·이근열 씨가 출사표를 던졌다.

 

자한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는 27일은 알려졌다시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 세계적으로 시선이 하노이에 쏠릴 게 확실한 만큼, 전당대회는 당연히 묻힐 수밖에 없다. 게다가 당초 유력한 당대표 후보이자 전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대표가 하차하면서 긴장감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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