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힐링 공간이 한가득, 영화 '타샤 튜더'

[시네뷰] '피터 래빗' 작가의 목가적 삶 담은 다큐 13일 국내 개봉

박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18/09/11 [18:24]

행복한 힐링 공간이 한가득, 영화 '타샤 튜더'

[시네뷰] '피터 래빗' 작가의 목가적 삶 담은 다큐 13일 국내 개봉

박선영 기자 | 입력 : 2018/09/11 [18:24]



‘피터 래빗’으로 유명한 작가 타샤 튜더의 목가적인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타샤 튜더>가 오는 13일 개봉한다.

타샤 튜더는 미국의 동화 작가이자 삽화가로 그림책 100여권을 출간했다. 버몬트주의 산속에 농가를 짓고 정원을 가꾸며 살아온 그녀는 동화책에 담긴 따뜻한 감성을 그녀의 삶에서 찾을 수 있다.

다큐멘터리는 70세 그녀의 정원에서 시작한다. 30년을 가꾼 정원은 30만평으로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아름다운 공간이다.

꽃과 나무와 더불어 동물들도 그녀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삶의 일부다. 토끼가 그렇고, 비둘기, 닭, 코기종의 강아지까지. 그녀의 책에 그려진 모든 동물을 사랑하고 아끼며 보살핀다.

매일 손봐야 하는 정원은 부지런하지 않으면 결코 가꿀 수 없다. 정원과 동물은 그녀의 삶과 철학을 반영한다.

또한, 손으로 직접 만드는 것에 가치를 두는 그녀는 직접 양초를 만들어 사용하며, 인형을 만들어 선물을 주고, 직접 인형극을 할 정도로 수준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음식도 마찬가지. 오븐보다는 화덕에 3시간씩 정성을 드려 구운 음식을 선호한다. 생일이면 직접 케익을 만들고 아름다운 꽃들을 장식해 생일상을 차린다.

크리스마스에도 가족끼리 모여 쿠기를 구우며, 트리 장식을 한다. 자연주의적이며 목가적인 삶을 몸소 실천하며 생활하는,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삶과 가족이 있다.

하지만, 그녀가 처음부터 쉽게 동화작가의 길을 간 것은 아니다.

“당신의 그림은 꽃 카탈로그 같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림을 그리기 좋아했던 그녀는 끝까지 문을 두드렸고 ‘호박 달빛’으로 작가로 데뷔한다. 농장 생활을 좋아하는 그녀이지만 남편과 아이 넷을 혼자 부양하며, 낮에는 농장일을, 밤에는 그림을 그렸다.

그녀는 “인생은 즐기기에도 시간이 너무 짧은데 아름다운 세상에서 최대한 즐겨야줘”라고 말한다. 천성적으로 부지런한 그녀는 인생을 한 시간도 헛되게 쓰지 않고 차를 마셔도 자신의 행복을 위해 시간을 사용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서의 즐거움을 표방하며 소박하고 작은 행복을 추고했고 그녀의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다큐멘터리 <타샤 투더>는 그녀의 그런 삶을 조용히 들여다보며 우리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를 얘기한다. 타사 투더의 집에는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고, 그 만큼 행복은 더해간다.

그녀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라고 망설이지 않고 말한다. 진정한 삶의 기쁨과 행복을 찾은 그녀의 따뜻한 삶은 그녀의 집과 정원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느리고 소박한 욕심 없는 삶과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말하는 다큐멘터리 <타샤 튜더>는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힐링을 주며 조용한 삶을 동경하게 한다. 현재의 내 삶이 고달픈 이에게 추천한다.

/디컬쳐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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