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펄 바지락 캐던 60대, 부안 앞바다서 숨져

이한신 기자 | 기사입력 2018/09/09 [11:55]

개펄 바지락 캐던 60대, 부안 앞바다서 숨져

이한신 기자 | 입력 : 2018/09/09 [11:55]

 

가을의 세 번째 절기인 백로이자 대체로 맑은 하늘을 선보인 9월 두 번째 주말 지인과 함께 관광에 나섰다 바지락을 캐던 60대가 물때를 놓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오전 820분께 전북 부안군 변산면 하섬 인근에서 바지락을 캐기 위해 개펄에 들어갔다가 밀물로 빠져나오지 못한 A(63)가 바다에 빠져 숨졌다.

 

당시 B(57)A씨와 함께 개펄에 들어갔으며 물때를 놓쳐 바다에 빠졌으나 곧바로 헤엄쳐 나와 화를 피한 뒤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경비정 4척과 헬기를 동원해 바다에 빠져 숨진 A씨의 시신을 인양했고 저체온증을 호소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안해경 관계자는 "A씨가 변을 당한 장소는 썰물 때는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곳으로 바지락을 캐다 물때를 놓쳐 바닷물에 휩쓸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갯벌이나 갯바위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해당 지역의 물때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부안해경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하섬 주변 갯벌에서 발생한 9(사고자 13) 가운데 수영 조개 채취객 익사 고립사고 등으로 3명이 숨졌고 2명이 관광객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섬 주변은 간조시 바닥이 드러나 도보로 접근이 가능해 조개 채취객이 자주 출입하는 지역으로 지형적인 특성상 갯골과 웅덩이에서 익사 및 조석 미인지와 부주의로 인한 고립 등 연안 안전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은 장소다.

 

부안해경은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하섬 갯벌은 자연공원법에 따라 해양생물 불법 채취채집 행위 제한구역으로 허가된 자 외에는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부안군과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와 합동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전북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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