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슈퍼레이스로 완성되는 한여름 인제여행

이승준 기자 | 기사입력 2018/07/29 [11:13]

11일 슈퍼레이스로 완성되는 한여름 인제여행

이승준 기자 | 입력 : 2018/07/29 [11:13]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나이트 레이스’ 관전으로 화룡점정 할 여름 즐길 거리 다양

심장박동 높여줄 익스트림한 레포츠부터 자연과 함께하는 슬로 라이프까지 공존하는 인제군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산 좋고 물 맑은 강원도 인제군으로 무대를 옮겨 레이스를 이어간다. 오는 8월 11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리는 5라운드 일정은 슈퍼레이스 챔피언십만의 색다른 묘미인 ‘나이트 레이스’로 치러진다.

 

한낮의 열기가 사그라들고 은하수가 하늘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한 여름의 밤이 시작되면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레이스 머신들이 서킷 위에 또 다른 은하수를 그리며 질주한다. 모터스포츠의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나이트 레이스는 인제에서 맛볼 수 있는 여러 즐거움에 화룡점정 할 콘텐츠다. 나이트 레이스가 시간상으로 오늘과 내일을 연결하는 밤중에 열리는 만큼 인제를 방문하는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다른 볼 거리, 즐길 거리를 누릴 수 있는 낮 시간의 여유가 있다.

 

인제군을 눈에 보이는 것이라곤 산과 물뿐인 심심한 산골마을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오염되지 않게 가꿔온 인제군에는 심장박동을 설악산만큼 높여줄 레포츠부터 백담사 스님들의 참선시간처럼 마음을 고요하게 해줄 느긋함까지 다양한 재미가 공존한다. 나이트 레이스 관람의 앞 또는 뒤에 인제군 관광 계획을 포함해 본다면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 틀림없다.

 

인제 스피디움의 지척을 유유히 흐르는 내린천은 한강의 지류 가운데 최상류로 강원도의 아름다운 산세와 원시림 사이를 흐르는 최고 수질의 하천이다. 소양강까지 이르는 와중에 만나게 되는 급류들로 인해 수상 레저를 즐기기에 좋은 조건을 갖췄다. 내린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하천으로, 래프팅의 원류로 꼽힌다. 여러 명이 함께 힘을 모아 급류를 극복하며 나아가는 래프팅은 기본 코스가 원대교에서 고사리에 이르는 약 8km 구간으로 2시간 남짓 걸린다.

 

홀로 급류를 즐기는 리버버깅은 튜브와 보트의 특성을 함께 갖고 있어 물살을 더욱 다이내믹하게 즐길 수 있다. 내린천을 따라 세로지르는 수상레포츠와는 달리 가로지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중 레포츠 짚트랙도 있다. 내린천의 이쪽 끝과 저쪽 끝을 연결한 와이어를 타고 하늘을 날듯이 도강하면서, 주변의 경치를 즐기는 것은 물론 짜릿한 쾌감도 맛볼 수 있다. 이 정도의 공중 레포츠로 스릴이 부족하다면 내린천 하류 합강정 공원에 서있는 국내 최고 높이인 63m의 번지점프대가 그 부족함을 채워줄 것이다. 번지점프와 반대로 지상에서 하늘로 몸을 쏘아 올려주는 슬링샷, 50m 상공에서 줄 없이 자유 낙하해 그물망에 떨어지는 스캐드다이빙 등 인제군에는 흥분과 쾌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줄 즐길 거리가 다채롭다.

 

 

익스트림 레포츠로 터질 듯이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는데 차분히 자연 속을 산책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도 없다. 설악산의 70%를 품고 있으며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산들이 즐비한 인제군에는 그만큼 대자연 속에서 느린 호흡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들이 많다. 설악산 자락의 등반코스를 따라 걸으면 ‘인제 8경’의 대부분을 만날 수 있다. 남교리에서 출발하는 코스에서는 폭포와 탕이 열두 번 이어진다 해 이름 붙은 십이선녀탕과 국내에서 가장 물기둥이 긴(88m) 대승폭포를 만날 수 있다. 용대리에서 출발하면 백담계곡을 지나 천년 고찰 백담사에 이른 뒤 다시 오세암을 거쳐 대청봉에 이를 수 있다.

 

산림유전자원 보호지역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천상의 화원 곰배령은 입산 허가 시기와 인원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점봉산 생태관리센터를 통한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곰배령은 봄부터 가을까지 수많은 꼴들이 무리를 지어 피고 지는데 여름철에는 동자꽃, 노루오줌풀, 물봉선 등이 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곰배령 가는 길목에는 시원하고 톡 쏘는 맛이 일품인 방독약수가 있다. 방태산 자락에는 우리나라 약수 중 가장 깊은 곳에 솟아나며 탄산과 철분의 함량이 높은 천연기념물 제531호 개인약수도 있다. 방독약수와 개인약수를 이어주는 45km에 달하는 둔가리 약수숲길은 때묻지 않은 자연림으로 꼽히는 방태산과 그 계곡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구경할 수 있어 걷는 즐거움을 더해주기 충분하다. 너무 긴 코스가 부담스럽다면 인제군청을 중심으로 조성된 소양강둘레길도 좋은 선택이다.

 

인제 스피디움에서 나이트 레이스가 열리는 8월 11일은 여름 피서객들의 이동이 활발할 시기다. 시원하게 흐르는 내린천 물과 함께 즐기는 레포츠, 서늘한 바람을 안겨주는 심산유곡에서 즐기는 힐링의 시간에 더해 화려하고 짜릿한 모터스포츠 파티인 나이트 레이스까지 보탠다면 알차고 즐거운 여름 여행이 완성될 수 있다. 티켓링크를 통한 예매는 이미 시작됐다. 서울 잠실종합운동장과 인제 스피디움을 잇는 왕복 셔틀버스도 준비돼 있으니 선택을 고민할 필요는 없다. 즐겁게 인제군을 관광할 휴가 일정을 짜는 일만 남았다.

 

(사진: 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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