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대화시 한미훈련중단 신중검토"

청와대 14일 보도자료 "북 진정성 있는 비핵화 추진하면 신뢰바탕..."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18/06/16 [10:31]

문대통령 "대화시 한미훈련중단 신중검토"

청와대 14일 보도자료 "북 진정성 있는 비핵화 추진하면 신뢰바탕..."

김영란 기자 | 입력 : 2018/06/16 [10:31]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출처-청와대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남북 및 북미 간 대화가 지속한다면 한미연합훈련 중단 여부에 대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한미연합훈련 중단 여부와 관련하여,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적대관계 해소를 위한 남북간, 북미간 성실한 대화가 지속된다면,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상호 신뢰구축 정신에 따라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며,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고 밝히고 구체적 내용은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을 지시하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렸다마침내 한반도에 짙게 드리워진 냉전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북핵 문제 해결과 항구적 평화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본격적으로 내딛을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하며 무엇보다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을 통해 양국 간 지속되어 왔던 군사적 긴장과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 관계를 열어나가는 것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오는 유일한 길임을 함께 인식하였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비핵화 이행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미국은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히 마련해 가면서 합의의 이행을 속도감 있게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히며 확실한 방향은 설정됐으나 그 구체적 이행방안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면서 북미 정상의 결단이 신속하게 실행에 옮겨질 수 있도록 끈기 있게, 끊임없이 견인하고 독려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는 바로 우리라며 우리가 나서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가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흔들림 없이 꾸준히 전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고 말하며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 이행을 위한 후속 협상이 신속히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면서 외교안보 부처들은 철저한 책임 의식을 갖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분명한 목표 달성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은 보다 포괄적 시각으로 접근해야 하고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이라는 안보 과제를 넘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이라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장관, 조명균 통일부장관, 송영무 국방부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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