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노점상대회 "우리를 그 자리에 내비둬"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18/06/05 [09:43]

6·13노점상대회 "우리를 그 자리에 내비둬"

백남주 객원기자 | 입력 : 2018/06/05 [09:43]
▲ 6.13 정신계승 노점상대회가 열렸다. (사진 : 민중의소리)     © 편집국

 

전국의 노점상 3000여명이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노점상들의 생존권 보장을 촉구했다.

 

민주노점상전국연합(민주노련) 이날 오후 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노점상운동 30주년, 6.13정신계승 노점상대회를 열고 6.13정신 계승과 생존권 쟁취 용역 깡패 해체 경비업법, 행정대집행법 전면 개정 과태료 남발 중단 노점관리대책 중단과 자율권 보장, 차별철폐, 적폐청산 등을 요구했다.

 

6.13 노점상 대회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노태우 정권의 전면적인 노점상 탄압에 반발해 노점상들이 613노점상 생존권 수호 결의대회를 가진 뒤 거리로 진출해 16일까지 나흘간 완강한 투쟁을 전개한 것을 기념하고, 투쟁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대회다.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현장언론 민플러스>보도에 따르면 민주노련 최영찬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틀 전 충남 태안에선 용역깡패 100명이 여성회원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갖게 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강제철거를 자행했다. 또 지금 창동역에선 7~8개월 넘도록 투쟁하고 있지만 정치권은 우리 노점상들의 생존권은 안중에도 없는 거 같다“(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이명박 정부처럼 똑같이 만행을 저지른다면 광화문광장에 촛불이 아니라 횃불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노점상 대회 참가자들. (사진 : 현장언론 민플러스)     © 편집국

 

민주노련은 대회 결의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노점상들은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고 규탄했다. 민주노련은 용역 깡패를 앞세운 노점탄압은 여전히 우리 노점상들의 삶의 터전을 철저히 짓밟고 있다각 지자체에서 자행되고 있는 노점관리대책도시미관사업은 노점상의 생존권과 시민권을 빼앗고 노점상을 빈곤의 절벽으로 끝없이 몰아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중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남경남 전국철거민연합 의장은 노점상의 문제를 노점상이 해결하도록 노점상을 그 자리에 그냥 두어야 한다노점상은 그 가족까지 수백만 명의 생계를 책임지는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대회 참가자들 속에서는 지방선거가 끝나면 노점상에 대한 탄압의 물결이 몰아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참가자들은 집회 후 광화문광장에서 청계천 한빛광장 방향으로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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