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일하다 죽었는데, 정용진이 책임져라”

민주노총 마트노조 30일 오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집앞 기자회견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18/05/07 [10:32]

“직원 일하다 죽었는데, 정용진이 책임져라”

민주노총 마트노조 30일 오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집앞 기자회견

백남주 객원기자 | 입력 : 2018/05/07 [10:32]
▲ 마트노조가 이마트 두 노동자의 죽음에 대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 : 마트노조)     © 편집국

 

민주노총 서비스연맹과 마트노조는 30일 오전 10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겨을 열고 지난달 이마트에서 발생한 두 노동자의 죽음에 대해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마트노조에 따르면 이마트는 두 노동자 사망 이후 사과는커녕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으며, 추모를 방해하고 오히려 노동조합 간부들을 고소한 상태다. 마트노조는 정용진 부회장이 마트노조의 416, 17일 두 차례의 공식면담요청을 답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트노조 김기완 위원장은 신세계 이마트의 최고책임자인 정용진 부회장이 노동자들의 죽음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책임 있게 조치해야 한다며 오너가 고치지 않으면 신세계는 바뀌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런식으로 다시는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트노조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정 부회장을 직접 만나기 위한 행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 정용진 부회장의 사고를 요구하고 있는 기자회견 참가자들. (사진 : 마트노조)     © 편집국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은 사람이 죽어도 사과하지 않는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것이 이 나라의 재벌이라며 권력을 가진 자들이 노동자 위에 군림하지 못하도록, 불법탈법을 일삼으면 반드시 처벌받을 수 있는 것이 노동존중사회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수찬 이마트지부 위원장은 “2013년 이마트 노조탄압문건이 공개되었다노동자 혐오 이것이 죽음을 불러온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민중당 경기도지사 홍성규 후보는 “70년간 대한민국은 노동자들을 멸시하고, 노동자들의 목숨위에서 재벌들이 살아왔다면 촛불이후 세상이 바뀌었다경기도에서 가장 비싼집, 정용진부회장의 집이 궁궐처럼 보이겠지만, 제 눈에는 우리 노동자들의 피땀과 목숨값으로 쌓아올려진 지옥으로 보인다고 규탄했다. 홍 후보는 이제 지옥에서 나와 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인간다운 도리와 양심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정용진 부회장 자택앞에 붙은 손피켓. (사진 : 마트노조)     © 편집국

 

한편, 지난달 28일 이마트 다산점 무빙워크 사고 경찰조사 결과 이마트의 관리부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마트 안전관리 책임자를 비롯한 관련자들이 검찰에 기소됐다. 마트노조는 상황이 이러함에도 정용진부회장의 유일한 반응은 인스타그램에 맥주, 크로아상 사진을 올린 것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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