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나선 한·미 노동자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18/05/05 [10:34]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나선 한·미 노동자

백남주 객원기자 | 입력 : 2018/05/05 [10:34]
▲ 한국과 미국의 노동자들이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고, 미국의 군사적 대외정책을 반대했다. (사진 : 통일뉴스)     © 편집국

 

한국과 미국의 노동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나섰다.

 

미국 전쟁반대노조협의회 대표단과 민주노총 통일위원회는 3일 오전 11시 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문점 선언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고, 한반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군사적 개입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한국과 미국 노동자들은 이 역사적인 선언(판문점 선언)을 뜻 모아 환영한다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 노동자·민중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한미 양국의 노동자와 평화애호 시민들이 함께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개입 근절을 위해 공동투쟁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전쟁반대노조협의회와 민주노총 통일위원회는 미국의 군사적 외교정책은 한국 미국 가릴 것 없이 노동자 모두에게 피해를 입힌다미국의 핵 선제공격 정책을 비롯한 대북 적대정책과 도널드 트럼프의 협박과 호전적인 언행은 불신의 악순환을 형성하고 군사긴장을 고조시키시는 데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들 단체들은 미국노동자의 시각에서 보자면 미국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 즉 기반시설의 노후화, 전례 없는 경제 불평등, 사회공공성 약화 등을 해결하는 데 쓰여야 할 수십억 공적자금이 해외 군사 개입에 유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미국의 대외 정책을 비판했다.

 

이들은 남북이 한반도 비핵화 약속을 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한미동맹 차원에서도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선적인 과제로 사드 완전 철수를 제시했고, 나아가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지와 대북 적대정책 철회, 평화협정 체결, 제재 해제와 북미수교에 합의할 준비 등을 촉구했다.

 

미국 노동자들은 교류와 협력을 통해 화해의 가교를 놓기 위한 남북 노동자 형제·자매의 노력에 깊은 영감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이 노력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선언했고, 한국 한국 노동자들은 중동, 서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폭력적으로 개입하고 국방 예산을 확대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트럼프 정부에 맞선 미국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전쟁반대노조협의회란 2003년 미국의 이라크전쟁을 계기로 결성된 노동조합·노동단체 네트워크로 노동운동 내에서 평화와 미국 대외정책의 탈군사화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

 

미국 전쟁반대노조협의회의 대표단 20여명은 51일 한국을 방문해 민주노총 세계노동절 대회에 참가했다. 52일에는 소성리를 방문해 사드 철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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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미국과 한국노동자는 판문점 선언을 환영하며 한반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동아시아에서의 미국 군사적 개입 중단을 요구한다.

 

미국 전쟁반대노조협의회 소속 노조간부와 시민사회활동가 20명의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 중이다. 대표단은 51일부터 민주노총 세계노동절 대회 참석, 소성리와 김천 주민의 사드 철거 투쟁 연대 행동, 미국 외교정책의 탈군사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 노동자 공동 활동 논의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국전쟁반대노조협의회는 식민지나 군사적 개입의 피해를 받는 세계 각국 민중의 자결권을 지지하며 중동, 아프가니스탄과 한반도에서의 미국의 개입과 국내·외에서 인종차별을 확산시키는 미국 경찰의 군사화를 반대한다.

 

대표단은 한국과 세계 역사 상 전례 없는 전환점에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427일 남북 정상이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나들었고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다고 남과 북 사회와 전 세계 앞에 천명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북정상은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여 남북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3자 또는 4자회담의 개최를 추진하고 국제사회의 협력 아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 노동자들은 이 역사적인 선언을 뜻 모아 환영한다. 우리는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 노동자·민중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한미 양국의 노동자와 평화애호 시민들이 함께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개입 근절을 위해 공동투쟁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한다.

 

미국의 군사적 외교정책은 한국 미국 가릴 것 없이 노동자 모두에게 피해를 입힌다.

 

미국의 군사적 개입으로 한반도가 분단되었고 한국전쟁(1950~1953) 시기에 수백만 남북 민중이 희생되었다. 미국의 핵 선제공격 정책을 비롯한 대북 적대정책과 도널드 트럼프의 협박과 호전적인 언행은 불신의 악순환을 형성하고 군사긴장을 고조시키시는 데에 기여했다. 이로 인해 불과 몇 개월 전만해도 전쟁이 실제로 발발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지난 70년 동안 한국 노동자는 전쟁위기가 야기한 경제, 정치적 불안 속에 살아야만 했다.

 

미국노동자의 시각에서 보자면 미국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 즉 기반시설의 노후화, 전례 없는 경제 불평등, 사회공공성 약화 등을 해결하는 데 쓰여야 할 수십억 공적자금이 해외 군사 개입에 유용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미국 외교정책은 다국적기업들의 이득에 복무하면서 미국 노동자들과 연대의 대상이 되어야 할 다른 나라 노동자와 빈민들을 서로 대립시키고 경쟁하도록 강요한다. 따라서 미국전쟁반대노조협의회는 미국의 외교정책과 경제의 탈군사화를 위해 싸우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세계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의미 있는 조치를 약속했고 실행에 나서고 있으며 남과 북이 상호간의 군사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제 한미동맹 차원에서도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 우선적으로 한미 군 당국은 소성리에서의 사드 운용과 부지 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한반도에서 사드를 완전히 철수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한, 신뢰 구축과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중지되어야 한다. 곧 있을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선제공격을 비롯한 대북 적대정책의 철회, 평화협정 체결, 제재 해제와 북미수교에 합의할 준비를 해야 한다.

 

미국노동자들은 한반도에서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과정을 이끄는 주체는 바로 남북 노동자·민중이 되어야 한다고 인식한다. 미국의 노동자들은 교류와 협력을 통해 화해의 가교를 놓기 위한 남북 노동자 형제·자매의 노력에 깊은 영감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이 노력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한국 노동자들은 중동, 서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폭력적으로 개입하고 국방 예산을 확대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트럼프 정부에 맞선 미국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이 투쟁을 강화하는 것이 바로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를 앞당기는 방법이다.

 

우리는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과정에서의 남북 노동자의 주동적인 역할을 지지하고 동아시아 내 군사 경쟁에 맞선 한미 노동자의 공동 활동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20185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통일위원회 · 미국전쟁반대노동조합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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