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구도심 카이로광장에 시계탑 점등

현재‧미래 시간을 잇는 매개체로 관광부안 랜드마크 기대

이한신 기자 | 기사입력 2018/04/08 [11:48]

부안 구도심 카이로광장에 시계탑 점등

현재‧미래 시간을 잇는 매개체로 관광부안 랜드마크 기대

이한신 기자 | 입력 : 2018/04/08 [11:48]

 

▲  1980년대까지 가장 번화했던 부안읍 동중리 과거 본정통이 구도심 공동화로 침체된 모습   ▲  전북 무형문화재 서외리 당간을 모티로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부안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시계탑이 카이로 광장에 조성된 모습.     © 이한신 기자

 

▲  액운과 재난을 막아주는 전북 무형문화재 제59호 서외리 당간을 모티브로 부안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잇는 매개체이자 광장 내 다른 작품들과 조화를 유도하는 상징물인 "시계탑"이 6일 점등됐다.     / 사진제공 = 부안군청 기획감사실 최광배     © 이한신 기자

 

▲  6일 오후 7시 부안읍 동중리 과거 본정통에서 열린 시계탑 점등식에 참석한 김종규(앞줄 왼쪽) 군수와 오세웅(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부안군의회 의장을 비롯 군민 등 200여명이 "오복(五福)"을 누리고 "오감(五感)"을 기원하고 있다.     © 이한신 기자


 

 

 

액운과 재난을 막아주는 전북 무형문화재 제59서외리 당간을 모티브로 부안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잇는 매개체이자 광장 내 다른 작품들과 조화를 유도하는 상징물인 "시계탑"이 점등됐다.

 

6일 오후 7시 부안읍 동중리 과거 본정통으로 불리며 1980년대까지 가장 번화했던 거리에서 진행된 이날 점등식에는 김종규 군수와 오세웅 부안군의회 의장을 비롯 군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복(五福)"을 누리고 "오감(五感)"을 기원했다.

 

15m 높이의 시계탑이 조성된 광장은 과거 이른 아침 안개의 시간이었으며 지빠귀새의 둥지이자 지각쟁이 학생들이 발걸음을 재촉하는 공간이었고 첫사랑이 시작되는 시간꽃이 피고 아이들 웃음소리가 피어오르는 시간저녁노을이 물드는 시간 등 다양한 사연과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담은 찰나의 순간을 함께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구도심 공동화로 주변 상권이 빠르게 쇠퇴의 길을 걸으면서 흉물로 전락되는 등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에 따라 자연스럽게 철거됐다.

 

부안군은 이에 따라, 민선 6기 역점 사업으로 과거 추억과 낭만을 되살리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구도심 활성화 정비 사업 일환으로 4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시계탑을 다시 설치했다.

 

특히 젊음의 거리 에너지 테마거리 신운천 수생정원 밤마실 야한구경과 연계해 휴식만남문화공간으로 조성된 카이로스(Kairos = 기회 또는 특별한 시간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 광장에 조성된 시계탑은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부안군은 기대하고 있다.

 

김종규 부안군수는 "시계탑은 단순히 시간을 알리는 개념을 뛰어 넘어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생활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문화유산"이라며 "오늘 점등식이 개최된 이 광장은 억겁(億劫)의 시간을 지나 여전히 그 자리에서 과거와 현재를 직조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관광부안의 랜드마크 조성과 숙박형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든실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종규 군수는 "도시재생 사업의 가장 큰 차별화는 바로 문화와 예술의 접목"이라며 "가치와 평가는 단시간에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예산 낭비라는 비난도 있을 수 있겠지만 분명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높아지고 깊어지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끝으로 "많은 관광객이 오복(五福)을 누리고 오감(五感)을 느낄 수 있는 축복의 땅 부안을 찾아 힐링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계탑 주변에는 군민과 관광객들이 쉴 수 있도록 1,520규모의 카이로 광장이 조성됐다.

 

카이로 광장 바닥에는 하늘의 별자리가 형상화됐으며 아이들을 위해 시계분수와 사람들이 시계태엽을 직접 감을 수도 있고 특정시간에 연인이 시계탑 안으로 들어오면 뻐꾸기 소리가 나거나 부안의 대표적인 인물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는 등 이벤트가 이뤄지는 다목적 문화공간이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전북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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