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운주사, 추석 답사 여행지로 인기

7일 2천여명,8일 1500여명 찾아 예년의 2배 ‘북새통’

화순투데이 | 기사입력 2017/10/10 [10:18]

화순 운주사, 추석 답사 여행지로 인기

7일 2천여명,8일 1500여명 찾아 예년의 2배 ‘북새통’

화순투데이 | 입력 : 2017/10/10 [10:18]
▲ 천불천탑의 운주사     © 화순투데이


‘천불천탑의 신비를 간직한 화순 운주사가 추석 답사 여행지로 대박을 터뜨렸다.‘유홍준이 꼽은 추석 답사 여행지 TOP 5에서 운주사가 3위에 소개되면서다.

9일 화순군에 따르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저자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운주사를 추석 답사 여행지 3위로 소개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신비한 명소 ‘알쓸신명 베스트 5’ 가운데 운주사가 베스트 3위 안에 든 것이다.이를 반영하듯 주말인 7일에 2천여명, 8일 1500여명이 운주사를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이는 예년 추석 관람객의 2배에 달한다.

양해숙 화순군 문화관광 해설사는 “추석 연휴 막바지에 방송을 보고 운주사를 찾았다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았다”며 “길게 줄을 지어 표를 사려는 관람객들 때문에 매표소 관계자가 식사 시간을 넘기는 진풍경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 "와불"을 세워라!!     © 화순투데이


유홍준 전 청장은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운주사를 아직까지 문화유산 답사기 10권 속에 쓰지 않았다”며 “우리나라 수많은 사찰 중에서 가장 독특한 사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려시대 때 만들어진 운주사는 천불천탑동이라고 해서 탑이 1000개, 불상 1000개가 한곳에 설치미술처럼 모셔져 있는 곳”이라며 “일제강점기 때 세키노 다다시가 찍은 사진을 봐도 120개 정도의 탑하고 불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청장은 “탑과 불상들이 전시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골짜기에 턱 있어서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이곳에 천불천탑동을 세우면 서울이 이리로 온다는 속설을 가지고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이 그러한 열망을 갖고 불상 1000개를 만드는데 언덕배기에 와불이라고 불리는 누워있는 입상과 좌상 등 두 분의 불상을 일으켜 세우려다 닭이 우는 바람에 일으켜 세우지 못하고 서울도 오지 않았다는 전설을 소개했다.


특히 “넙적한 돌을 툭툭 쳐가지고 대충 형상만 만들었는데 동어반복적인 것의 설치의 미학은 굉장히 현대적”이라며 매시브(거대한)하게 동어반복에서 오는 확장감, 공간의 개념을 들며 개나리꽃 한 송이는 별로 예쁘지 않지만 매시브하게 폈을 때는 예쁜 것과 같은 것처럼 의미가 있다고 했다.

유 전 청장은 “운주사는 서민적이고, 민중적이며 거기서 느껴지는 에너지는 여느 사찰에서 느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화순 8경중 제2경인 운주사 곳곳에는 크기도 제멋대로인 석불과 석탑들이 즐비하다. 황석영의 소설 <장길산>에서는 천불천탑을 혁명의 상징과 염원의 투사체로 표현하기도 했다.

10세기~16세기말까지 조성된 매우 다양한 형태의 석불상과 석탑, 별자리나 칠성신앙과 관련되어 있는 칠성석 등이 산재되어 있다.

이러한 공간적 조성과 형태의 다양성, 조형성은 한국 뿐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다른 불교사찰과 달리 불교적 요소와 함께 밀교, 도교적 요소가 강하게 반영되어 있으며, 사찰 경내에 불상과 불탑의 석재를 채굴했던 채석장과 석재 운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도 매우 특이하다.

화순군은 이와 관련, ‘2017 화순 국화향연’ 기간 동안 운주사를 비롯해 명승 제112호 화순적벽과 세계문화유산 화순고인돌 유적지, 국화향연장 등 화순의 유명 관광지를 일주하는 여행상품을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GS 홈쇼핑을 통해 판매한다.

화순군 관계자는 “여행상품은 오는 27일부터 11월 12일까지 17일간 화순읍 남산공원에서 열리는 화순 국화향연 기간에 화순의 유명 관광지를 1박 2일 동안 화순에서 묵으며 화순의 수려한 경관과 맛을 즐길 수 있게 구성돼 운주사 등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을 것을 예상되면서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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