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박근혜 탄핵 언급 ”누가 신경 쓰겠냐”

트럼프의 ‘과대망상증’, 희한한 자랑을 늘어놔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5/14 [11:21]

트럼프, 박근혜 탄핵 언급 ”누가 신경 쓰겠냐”

트럼프의 ‘과대망상증’, 희한한 자랑을 늘어놔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5/14 [11:21]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박근혜  탄핵 사태에 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트럼프는 11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 메인 앵커 레스터 홀트와 단독 회견에서 홀트가 박근혜 탄핵에 관해 질문하자 “누가 그때 텔레비전을 보기라도 한 사람이 있었겠느냐. 그것은 한국에서 일이다. 누가 신경을 쓰겠느냐. (Nobody cares)”고 대답했다. 

 

NBC가 공개한 인터뷰 비디오에 따르면 트럼프의 탄핵 얘기가 화제에 올랐고, 홀트 앵커는 최근 탄핵을 당한 박근혜 등에 관해 질문했다.

 

트럼프의 박근혜 탄핵에 관한 발언은 자신이 탄핵을 당했을 때 국민적인 관심사가 어떻게 될지 언급한 것으로 미국에서는 박근혜의 탄핵에 누구도 관심이 없다는 취지로 답변을 한 것이다.

 

트럼프의 ‘과대망상증’, 희한한 자랑을 늘어놔...

 


트럼프는 심심찮게 그의 말을 듣는 사람이 귀를 의심하게 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자랑하기를 좋아하고, 라이벌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후보보다는 무엇이든 나아보이려 한다. 그런 트럼프가 NBC 뉴스와 회견에서 ‘희한한’ 자랑을 늘어 놓았다. 

“내가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내게 말한다. 내가 탄핵을 당하면 누구나 텔레비전으로 그 광경을 볼 것이라고 한다. 아마도 시청률이 지붕을 뚫고 올라갈 것이다.” 시청률이 천장을 치는 것을 뛰어 넘어 ‘지붕킥’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얘기다.

 

트럼프는 이어 “빌 클린턴이 탄핵을 당했을 때보다 시청자 숫자가 여러 배(many many times) 많을 것이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1998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 사건을 저질렀고, 미 하원은 그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했으나 상원에서 탄핵안이 부결돼 그가 임기를 마쳤다. 

트럼프는 이어 “빌 클린턴이 탄핵을 당했을 때 시청률은 농담(joke)에 불과할 것이다. 내가 기록할 시청률에는 근접하지조차 못할 것이다”고 떠벌렸다. 

트럼프는 자신이 탄핵을 당하면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겠지만 언론이 그 숫자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투덜거렸다.

“그들은 거짓말을 할 것이고, 수많은 사람이 내가 탄핵을 당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보도할 것이다. 그것은 매우 나쁜 일이고, 불공정한 일이다. 그렇지만, 내가 탄핵을 받는 것은 엄청난 탄핵 사건이 될 것이고, 그것은 정말 아름다운(beautiful) 탄핵이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취임식 다음달인 21일 중앙정보국(CIA)을 방문한 자리에서 느닷없이 기자들을 ‘지구상에서 가장 부정직한 인간들’이라고 몰아붙이며 전날 자신의 취임식 참가자가 150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WP)는 사진 판독 전문가 케네스 스틸 교수의 자문을 토대로 2009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취임식에는 180만 명 가량이 참석했고, 트럼프 취임식에는 25만 명 가량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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