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 결렬, 北언론매체 연일 남측비난

남측 상대 비방중상 화근 주장

안석호 기자 | 기사입력 2015/12/14 [09:18]

남북회담 결렬, 北언론매체 연일 남측비난

남측 상대 비방중상 화근 주장

안석호 기자 | 입력 : 2015/12/14 [09:18]
▲ 황부기 수석대표가 12일 오후 북한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남북당국자회담이 결렬됐음을 밝히고 있다.     © 뉴시스

[시사코리아=안석호 기자] 제1차 남북 당국회담 결렬이후 북측 선전·보도매체들이 남측에 대한 비난 보도를 잇따라 내보내고 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3일 비방 중상은 대화 분위기를 해치는 화근이라는 글을 통해 "남측이 대화상대방을 비방 중상하는 행위를 근절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불신과 적의가 깔린 비방, 중상은 관계 악화를 부추긴다"며 "남북 관계는 아무리 좋은 약속을 해도 상대방을 자극하는 적대행위가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측 현 집권자는 핵위협과 인권문제에 대해 거론하며 국제사회전체의 위협요인이라고 요란스레 떠들어 댔다"며 "지금은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심중하고 최대한 노력해야 할 때"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우리민족끼리는 "명백히 말하건대 대화와 관계 개선을 실현하자면 무엇보다 그것에 저촉되는 언행부터 삼가야 한다"며 "관계 개선의 시대와 민족의 요구로 제기되고 있는 지금 누구든지 그에 저촉되게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당국회담의 결렬 소식이 전해진 직후 그 책임이 남측에 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남측이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 토의를 거부하면서 부당한 주장을 고집했다"며 "남측의 그릇된 입장과 태도로 인해 이번 회담은 아무런 결실 없이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측은 가장 절실하고 실현 가능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와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며 여러 분야의 민간급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대한 건설적인 제안들을 내놓고 성의 있는 노력을 다했다"고 결렬의 책임이 전적으로 남측에 있음을 강조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 11부터 이틀 동안 북한 개성공단에서 제1차 차관급 남북당국회담을 개최했으나 공동보도문을 작성하지 못한 채 회담을 종료했다. 다음 회담 날짜도 잡지 못한 상태로 끝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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