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상인 상경시위, 권성동 "방법 찾아보겠다"

좌판상인들 "최명희 시장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모른척"

김남권 | 기사입력 2015/10/30 [11:37]

주문진상인 상경시위, 권성동 "방법 찾아보겠다"

좌판상인들 "최명희 시장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모른척"

김남권 | 입력 : 2015/10/30 [11:37]
▲ 10월 28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상경 시위중인 주문진 좌판상인들은 강릉시가 눈가리고 아웅식의 행정을 한다는 것을 알리기위해 머리띠를 내려 눈을 가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김남권


강원 강릉 주문진좌판상인(활어 판매상)들은 28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강릉시가 추진하고 있는 ‘수산물 풍물시장 명소화사업’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강릉시가 특정 상인들에게 혜택을 주기위해 국유지인 주문진 항만부지에 영구시설물을 짓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철회 할 것을 요구했다.

상인들 "국유지인 항만부지위에 개인에게 넘겨주는 영구시설물을 짓는 부당한 행정이다"

주문진 수산시장의 ‘수산물풍물시장 명소화사업’을 놓고 강릉시와 갈등을 벌여온 주문진 좌판 상인 135명은 28일 오전 6시35분 45인승 관광버스 3대에 나눠 타고,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상인들은 “권성동 국회의원과 최명희 강릉시장은 주문진 집단상가 비리를 철저히 조사하라”는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강릉시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






상인들이 오전 10시 40분경 국회의사당 앞 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인근에 도착하자 미리 나와있던 권성동 의원이 이들을 맞았으며  권 의원은 이 자리에서 약 10여분간 상인들과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권성동 의원 "해결 방안이 있는지 시장과 이용기 의장에게 전달해 논의해 보겠다"
 
권 의원은 메가폰을 들고 “여러분들이 갑자기 올라오는 바람에 시간을 같이 오래할 수 없다”고 말하고 이어 “호소문을 내려가면서 잘 읽어보고 여러분들의 뜻이 관철될 수 있는지 아니면 강릉시의 입장 조정이 가능한지에 대해 시장과 한번 더 상의를 해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28일 강릉 주문진좌판상인들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현수막을 펼쳐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김남권


이에 좌판상인 총무는 “최명희시장에게 우리들의 뜻을 충분히 전했는데도 불구하고 시행을 안하기 때문에 이렇게 온 것이니 서민들을 생각해서 시장님하고 다시 한번 검토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상인들의 요구에 권 의원은 “여러분의 의견과 뜻을 시장과 이용기 시의장에게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으며, 이어 “기왕 올라오셨으니 여러분들의 뜻이 잘 전달될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서 호소를 잘 외쳐주시기를 바란다”는 당부와 함께 “시간을 함께 할수 없는 점 사죄한다. 저를 대신해 보좌관을 머물게 하겠다”는 인사를 끝으로 강릉으로 출발했다. 

좌판상인들은 상경 투쟁에 이어 29일에는 강릉시의회 본 회의장에서 열리는 시정 질문에 방청객 자격으로 참석해 기세남 의원이 시장을 상대로 질의하는 것을 지켜보며 일종의 침묵 시위를 이어 갈 계획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본 회의장에서는 기세남 시의원이 최명희 시장을 상대로 주문진 항만부지에 수산물판매 신축사업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질의 할 예정이다.

주문진항에서 활어를 판매하는 좌판상인들은 강릉시가 항만부지를 임대해 사용하고있는 상인들 중 특정 상인들에게 분양을 위해 영구 수산물판매장 신축 공사를 강행하자 자신들은 이 사업에서 철저히 배제되었다고 주장하며 사업 중단을 요구해 왔다.


주문진관광수산시장에는 국유지인 항만부지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건어물판매상(집단상가)과 활어판매상(좌판상)의 상인 집단이 있으며, 이들 모두 수십년간 무상으로 국유지를 사용해 왔지만 상가 형태의 구조를 띠고있는 집단상가에서 불법전대 등 민원이 발생하자, 강릉시는 몇년전부터 집단상가 상인들과 1년단위로 임대 계약을 맺고 매년 100만원의 임대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강릉시는 좌판들은 불법 시설물이라서 논의 대상이 되지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으며, 이에 좌판상인들은 집단상가와 담당공무원간의 유착 의혹 등을 제기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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