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교수 "총장 간선제 반대" 투신자살

현 총장 직선제 공약 뒤집고 간선제직권 추진이 화불러

이정섭 기자 | 기사입력 2015/08/19 [10:16]

부산대 교수 "총장 간선제 반대" 투신자살

현 총장 직선제 공약 뒤집고 간선제직권 추진이 화불러

이정섭 기자 | 입력 : 2015/08/19 [10:16]

부산대 차기 총장 간선제 전환이 결국 교수의 투신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만들었다.
 
차기 총장을 간선제로 전화라려는 부산대학교에서 17일 오후 3시경 부산대 고 아무개 교수가 대학 4층 본관 건물에서 “총장은 약속(총장 직선제)을 지키라”고 외치며 투신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투신 현장에서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 희생이 필요하다면 감당하겠다”는 간선제를 반대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김기섭 총장은 2012년 부산대 총장으로 출마해 ‘대학의 자율성을 위해 총장 직선제를 고수하겠다’는 등의 공약을 내걸어 당선됐다.
 
총장 취임 후엔 간선제 전환의 필요성을 역설, 교수협의회를 비롯한 총학생회와 대립해왔으며 지난 5일 총장 간선제를 직권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해당 학교 고수들과 마찰에 들어갔다.
 
이날 부산대 교수회는 총장선출제도 투표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현수막시위와 세미나를 열었다. 오전 8시30분부터 대학교수 20여명은 대학 본관 현관 앞에서 ‘약속을 이행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김 총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부산대학교 교수회의 차정인 부회장(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한 한 언론사와 대담에서 "총장 간선제로 전환하지 않으면 교수연구비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강압에도 불구하고 교수 84%가 총장 간선제를 반대했다."고 밝혔다.
 

원본 기사 보기:자주시보
  • 도배방지 이미지

부산대 교수 자살 총장 직선제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