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김수진 기자]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노조위원장 지위를 이용해 특정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노동조합비를 횡령한 전국관광서비스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서모(52)씨를 배임수재와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또 서씨에게 금품을 제공한 업체 관계자 2명을 추가로 검거해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2009년 6월부터 최근까지 호텔 연회장 내 쓰고 남은 화환을 수거하는 업체로부터 수거 대가로 약 7798만원을 받아 챙기고 노조원 급여에서 모금한 조합비 중 4952만원을 횡령해 개인 용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서씨는 서울 강남구의 A호텔에서 20여년 간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그러다 2009년 6월께 호텔 연회장에서 쓰고난 화환을 수거하는 업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호텔 노조경비로 사용하겠다며 타 조합원 명의 계좌로 월 200만원씩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2013년 7월에는 A호텔 매각위기설이 돌아 수거할 화환이 줄어들자 폐 화환 1개당 7000원으로 책정해 다른 노조원 명의 계좌로 받는 등 금품을 총 42회 수수했다. 서씨는 특정업체로부터 받은 7798만원과 노조경비에서 빼돌린 4952만원은 자신의 신용카드 결제대금으로 쓰거나 음주운전 벌금 등으로 사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아울러 서씨에게 금품을 제공한 화환 수거업자들은 폐 화환을 수거해 새 화환으로 둔갑시켜 팔면 많은 이익이 남는다는 것을 알고 서씨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호텔 외에 다른 특급호텔에서도 이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본 기사 보기:시사코리아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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