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척으로 살아남은 내 동포 고려인들"詩로 말한다 "스탈린 정권에 의해 강제 이주당한 까레이스키..."
아! 내 동포 고려인들/ 임효림 시 야! 요것바라. 너희들 까레스키, 여기 연해주에서 너무 잘 살지를 않느냐? 거기다가 숫자도 너무 많고. 그러니 이유는 묻지를 말고. 저기 저 멀리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 같은 곳에 가면 버려진 황무지가 많으니까. 거기 어디 아무데나 버려 놓을 터이니 거기서 한번 기를 쓰고 살아 남아보아라. 독재자 스탈린 그 모진 남자가 우리 동포 고려인을 몽땅 짐짝처럼 기차에 싫고. 열흘씩이나 보름씩 걸려서 가는데, 숨 막히게 좁아터진 기차 안에서 늙은이나 어린아이들이 죽기라도 하면, 에이 잘됐다. 여우나 늑대의 밥이나 되라며, 창밖으로 던져 주고. 지도자 조명희선생은 케이지비가 몰래 잡아다가 슬쩍 죽여 버리고. 그 후 70년 그 황무지에서 질긴 들짐승처럼 억척으로 살아남은 내 동포 고려인들 [詩해설] 옛 말에 핏줄은 땅긴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였을까. 지난 세기에 수난을 당한 민족이 어디 우리 민족뿐이었을까 만은 그래도 2차 대전 때 독일에게 수난당한 유태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하고는 달리, 같은 전쟁기간에 우리 동포가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해 무진 공생을 했다는 이야기는 가슴을 더욱 찡하게 했다. 전쟁이 끝나고도 조국은 분단되고 고향은 더욱 멀어졌다. 그렇게 그들은 70년을 살아남았다. 스탈린도 죽고 세월은 흘러, 흘러 소련도 결국 해체되었다. 이렇게 역사는 끝없이 변화하고 뒤집어진다. 또 앞으로 어떤 역사적 변화가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겠는가. 그러나 우리 민족은 영원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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