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선양시 짝퉁단속, 조선족상권 휘청

단속피하려고 중국상인들 휴업하며 서탑지역 휘말려...

뉴욕일보 박전용 | 기사입력 2012/08/19 [12:20]

中선양시 짝퉁단속, 조선족상권 휘청

단속피하려고 중국상인들 휴업하며 서탑지역 휘말려...

뉴욕일보 박전용 | 입력 : 2012/08/19 [12:20]
지난 7월 13일부터 중국 랴오닝성(辽宁省) 선양시(沈阳市) 오애시장, 동북시장 등 선양시의 주요 대표상가들부터 시작한 단체휴업은 하루밤새에 선양시를 공성(空城)으로 만들었으며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고있는 서탑지역을 비롯한 주변 조선족마을에서도 그 여파를 면치 못하고 지난 4일부터 대부분 업소들이 휴업에 들어갔다고 인터넷 요녕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단속은 전국성적인 경제정돈운동의 일환으로 명년 9월에 개최되는 전국체육경기를 위한 짝퉁단속이다. 하지만 그 검사가 너무 엄하고 까다롭다는 소문에 많은 상가들이 검사를 피하기 위해 휴업에 들어갔다.

지난 4일부터 선양시 서탑가와 인근 조선족마을에서도 대다수의 상점, 목욕탕, 미용실, 음식점, 슈퍼마켓 등 업종들이 휴업을 시작했으며 한 조선족마을에서는 가게 전부가 문을 닫아 촌민들이 무더운 날 물 한병마저 구매할 수 없었고 직원들이 점심 밥을 못먹는 상황에 이르렀다.

조선족업체들에서 이번 단속으로 불법행위가 적발돼 처벌받은 곳은 없는것으로 나타났지만 업주들은 심한 불안에 떨었다. 서탑에서 가게를 경영하고있는 한 조선족업주는 "이쑤시개도 임업채벌증이 없으면 벌금 5만위안을 때린다 하더라"면서 "합법적경영을 위해서라면 응당 검사에 응해야지만 이번 검사는 도저히 엄두가 안나더라. 벌금액이 십만도 넘을수 있다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일년동안 손가락을 빨아야 한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음식점을 경영하고있는 한 업주는 "문을 잠그고 조심스럽게 영업하려 했지만 차마 용기가 안나더라. 검사하러 오는 인원들이 평복차림으로 들어온다는 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짝퉁 단속으로 인한 집단휴업은 상가와 시민들에게 많은 혼란과 불편을 가져다줬다. 지난 7일 선양시 관련 부서는 이와 관련 통지를 발표, 2012년 짝퉁단속활동은 한단계 마무리됐다면서 각 업체에서 정상적으로 영업할 것을 알린다며 영업회복을 호소했다.

또 업주들의 불안정서를 대비해 향후 검사가 시작되면 현지 경찰과 함께 움직일 것이며 혹시 동반하지 않을 경우 상가들은 110에 신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13일 오전, 서탑지역과 인근 조선족동네의 상가들은 모두 정상영업을 시작했고 사회질서도 정상화를 회복했다.

한편 이번 집단휴업사태는 다롄(大连), 푸순(抚顺), 안산(鞍山), 잉커우(营口), 본계(本溪) 등 지역에도 확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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