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 한인 항일투쟁전 베이징서 9월말까지

10일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서 개막, 한중수교 20주년기념

뉴욕일보 박전용 | 기사입력 2012/08/16 [01:30]

재중 한인 항일투쟁전 베이징서 9월말까지

10일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서 개막, 한중수교 20주년기념

뉴욕일보 박전용 | 입력 : 2012/08/16 [01:30]
재중 한인 항일투쟁 전시회가 10일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교류전은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이해 중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의 항일운동을 기억하기 위한 것으로 한중 양국에서 교차 전시된다. 한국과 중국의 대표 항일기념관이 독립운동을 주제로 교류전을 개최하기는 1945년이후 처음이다.

첫 국제교류전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 독립기념관 김능진 관장,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 심강 관장을 비롯해 주중한국대사관 이규형 대사 등 100여명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심강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중국은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일본에 대항하여 함께 싸웠던 역사를 갖고 있다"며 "특별교류전을 통해 양국 교류가 더욱 촉진되고 두 기념관이 밀접한 관계를 맺아 다양한 부분에서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개막 소감을 밝혔다.

김능진 관장, 이규형 대사 등 한국측 인사들은 “지난 20년 동안 한국과 중국이 전략적 협력동반자로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치열한 항일 투쟁역사를 공유했기 때문”이라며 “교류전이 과거의 아픔을 미래적 가치로 승화시켜 동아시아 평화와 번성의 소중한 자산이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개막식 후, 참석자들은 특별전시실로 이동해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전시된 유물을 관람했다. 이번 특별전시회에는 사진자료 100점과 실물자료 42점이 전시됐다.
 
항일전투 상황을 재현한 모습을 비롯해 독립운동가들의 실제 훈련 장면과 윤봉길 의사의 폭탄 투하 장면을 담은 영상 자료가 전시됐다. 또한 독립운동 당시 의용군이 입었던 제복을 관람객들이 직접 입어보며 의용군이 되는 기회도 가졌다.

중국인들은 관람 후, 전자방명록인 희망우체국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관람소감 및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중국에서 40여년간 전개된 한국인의 독립투쟁 역사를 전시해 중국인들에게는 한국인들의 자주독립정신을 알릴 수 있고, 현지의 한국인들에게는 선렬들의 애국정신과 함께 자긍심을 심어 줄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이번 전시회 취지를 밝혔다.

중국에서의 특별교류전은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 특별전시관에서 9월 30일까지 열린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이며 관람은 무료이다. 한국에서의 특별교류전은 오는 15일부터 한국독립기념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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