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력수급난 이유 원전재가동 하나?

'여름철 전기 수요증가로 응급의료쳬계 마비' 꼼수 언론플레이

김오달 기자 | 기사입력 2012/06/05 [01:56]

日, 전력수급난 이유 원전재가동 하나?

'여름철 전기 수요증가로 응급의료쳬계 마비' 꼼수 언론플레이

김오달 기자 | 입력 : 2012/06/05 [01:56]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일본 내 '원전폐기운동'이 활발한 가운데, 일본 정부와 언론이 한여름 ‘무더위’로 인한 ‘전력수급난’을 이유로 원전재가동에 나서려는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
 
교도통신은 2일 ‘관내 4개 전력회사 계획정전, 1200개 병원 긴급의료 차질 우려(1200病院に人工呼吸器 4電力管内、計画停電で懸念)’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4개 전력회사의 하절기 계획정전으로 관내 병원 1221개소와 개호보험시설(요양의료기관) 1501개소의 인공호흡기 등 응급환자의 생명유지에 필요한 필수의료기기의 전력공급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보도는 하절기 전력수급에 관련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난 결과로, 신문은 “자가발전장치를 갖추고 있는 병원이나 시설도 많지만, 정전 시 필요한 전력을 모두 조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이 같은 장치가 없으면 이동식 전원 등 어떠한 형태로 전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지만 조사대상 지자체마다 그 대응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일본내 원전폐기운동과 반핵반전운동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는 한 네티즌은 “정부와 언론이 일본내 거세지고 있는 ‘원전폐기’ 움직임을 조금이라도 무마하기 위한 언론플레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계획정전이란 것 자체가 전력수급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정부부처와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전력공급을 줄여나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계획에 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은 해당사항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응급환자의 목숨을 담보로 대국민 협박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 관영통신사라고 볼 수 있는 교도통신이 이 같은 보도를 내보내는 데에는 나름 계산된 목적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일본정부는 오사카시와 협의를 통해 이번 주 내에 간사이전력의 오이원전 3,4호기에 대한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1일 원전 재가동에 반대하는 시민 2700여명이 수상관저 앞에 모여 ‘원전 재가동 반대 집회’를 벌인 바 있다.
사회 전반의 여러 이슈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취재해나가는 미디어활동가 김오달입니다. 후원계좌 - 우리은행(김오달) 549-022249-0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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