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전 업종에서 고용 ‘꽁꽁’

인터넷저널 | 기사입력 2011/12/29 [08:47]

내년도 전 업종에서 고용 ‘꽁꽁’

인터넷저널 | 입력 : 2011/12/29 [08:47]

유럽발 재정위기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년도 기업들의 각 산업부문별 고용전망도 대체적으로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국내 기업 377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2년 고용동향 조사’에 의하면 올해 기업들의 고용실사지수(*ESI : Employment Survey Index)는 79.0으로 올해에 비해 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고용실사지수(ESI)는 기업 고용 전망을 조사·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 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년도 고용이 전 년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특히 대외적으로는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 확산과 함께 중국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대내적으로도 기업 실적 악화가 우려되면서 고용 역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자동차, 금융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90선을 밑돌았고, 특히 건설, 기계/철강/중공업, 서비스분야 업종의 고용전망이 매우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업(94.7) △금융업(92.3) 등의 고용동향이 타 업종들에 비해 비교적 괜찮을 것으로 보이며, △섬유/의류업(87.0) △IT/정보통신업(86.8) △석유/화학업(86.7) △유통/무역업(85.7) △전기/전자업(81.1) △제조업(80.0) 등도 타 업종에 비해서는 올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건설업(54.5) △기계/철강/중공업(57.1) △기타 서비스업(66.7) △식음료/외식업(66.7) 등은 올해에 비해 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기업형태별로는 필요 인력만 수시로 소수 채용하는 외국계 기업의 경우는 내년도 고용실사지수가 97.1로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았으며, △공기업 및 공공기관(88.4) △대기업(86.7) △중소기업(72.8)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업계의 경우 국내 업계에는 내수 부진이라는 위기가 계속되는 반면 수출은 비교적 선방하면서 수출 비중이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해외 인력 수요가 비교적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금융시장 악화로 ‘저성장’이 우려되고 있는 금융권의 경우, 전반적인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보험업종의 성장세와 함께 금융 상품 영업인력에 대한 채용은 비교적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인원이 채용되는 업종 중 하나인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내년에는 일본 가전업체들의 판매부진 속에 국내 LCD TV 판매량은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따른 인력 채용이 기대된다.

반면, 올해 공공부문 공사 발주량 급감과 주택시장 경기 침체가 지속됐던 건설업종의 경우 내년에도 크게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이에 따라 인력채용을 소극적으로 잡는 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견 이하의 건설사들의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력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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