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대표자회, 남북대화 전환기회 제공”

'조선신보', 평양발 대화공세 분석...남북 화해협력과 비핵화가능

인병문 | 기사입력 2010/10/18 [21:00]

“北당대표자회, 남북대화 전환기회 제공”

'조선신보', 평양발 대화공세 분석...남북 화해협력과 비핵화가능

인병문 | 입력 : 2010/10/18 [21:00]
지난달 열린 북 조선노동당 대표자회가 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전환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남한 정부가 6·15와 10·4선언을 이행한다면 동족간의 화해협력과 남북비핵화를 이룰 수 있다는 재일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의 해설기사가 나와 관심을 끈다. 
 
<조선신보>는 16일 ‘당대표자회 이후의 북남대화, 전환의 기회제공, 국제파동 이겨내는 동족간의 관계로’라는 기사를 통해, 당대표자회의 성과와 최근 지속되는 평양발 대화 제안이 갖는 북의 남북관계 전환 의지를 해설했다. 북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6자회담의 9.19공동성명 이행 의지를 재천명했다.

신문은 “조선은 로동당대표자회(9.28)를 통해 당의 령도적 역할을 보다 강화하여 강성대국의 대문을 향한 전력질주의 태세를 갖추었다”며 “당대표자회의 성과적 진행은 조선반도 정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문은 “9월 이후 민족화해를 위한 평양발 대화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화해공세는 고도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북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과 관련해 신문은 “그 어떤 국제파동에도 끄떡없는 동족 간의 관계로 확고히 전환시키는 것이 조선로동당과 공화국정부의 변함없는 립장”이라며 “과거 두 차례의 수뇌회담에서 이루어진 합의들(6.15와 10.4선언)을 리행하면 그것이 실현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조선이 호소하는 민족공조체제의 구축은 남측의 현 정권도 마땅히 숙고해야 할 과제”라며 “그 어떤 동맹국도 민족보다 나을 수 없다는 것을 모르고 남의 장단에 계속 춤추다가는 국제질서의 재편과정에 동족대결과 국토분단의 구도가 허물어지기는커녕 더욱 고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금후의 정세발전 추이가 새 판짜기의 방향과 범위를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남측의 현 정권은 기로에 서고 있다”고 압박했다.

신문은 끝으로 “북남이 협력과 합작으로 ‘우리 민족끼리’를 실천한다면 국제무대에서 다른 국가관계에 적용될 수 없는 특수지위가 부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6자회담 9.19공동성명을 이행하려는 우리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우리는 6자회담 재개에 준비되어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일부 참가국들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조건에서 서두르지 않고 인내성 있게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앞서 김계관 북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우다웨이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양제츠 외교부장 등을 만나 6자회담 재개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인병문 기자>

원본 기사 보기:사람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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