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원 개봉’ 영화 '섹스볼란티어' 26만흥행

[시네뷰] 개봉 2주만에 기록 한국 독립영화사 다시 쓰고 있어

인터넷저널 | 기사입력 2010/05/08 [00:47]

‘0원 개봉’ 영화 '섹스볼란티어' 26만흥행

[시네뷰] 개봉 2주만에 기록 한국 독립영화사 다시 쓰고 있어

인터넷저널 | 입력 : 2010/05/08 [00:47]
‘0원 개봉’ 영화 섹스볼란티어(감독 조경덕)가 개봉 2주 만에 26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독립영화사를 다시 쓰고 있다.

독립영화의 1만 관객은 상업영화의 100만 관객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 해 ‘워낭소리’로 시작해 ‘똥파리’, ‘낮술’ 등으로 이어진 독립영화 열풍을 올해 <섹스볼란티어>가 그 바통을 전달받고 있는 것.

 

전국 290만 관객을 모은 ‘워낭소리’가 개봉 2주에 걸쳐 2만 명을 돌파했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적이다. 물론 두 영화의 성과를 단순히 관객수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섹스볼란티어>는 일반극장이 아닌 온라인 무료 개봉이라는 독자적 생존 배급 방식으로 더 많은 관객과의 만남을 도모했기에 이 같은 기록적인 관객수를 달성할 수 있었다.

제작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들이 영화를 보기 어려운 극장환경, 제목 때문에 에로영화로 오해하는 시선, 콘텐츠 관리 시스템에 대한 불신 등 여러 가지 이유로 ‘0원 개봉’을 선택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 영화 '섹스볼란티어'의 한 장면.     © 인터넷저널


<섹스볼란티어>는 지난 달 22일 처음 4곳에서 시작해 현재는 IPTV 3사를 포함해 총 10곳에서 상영중이며,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그 동안 우리 사회가 외면해왔던 장애인과 성매매 여성의 인권문제를 수면화시키고 있다.

한편, <섹스볼란티어>는 상파울로와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서 두 번씩이나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운바 있다. 또한, 해외세일즈사 없이 직접 판권 수출 성과를 이뤄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INFORMATION
_ 제목 : 섹스볼란티어
_ 감독 : 조경덕
_ 주연 : 한여름, 조경호, 홍승기
_ 장르 : 드라마
_ 제작 : 아침해놀이
_ 배급 : 아침해놀이
_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_ 후원 : 국가인권위원회
_ 공식블로그 : www.s-volunteer.co.kr
_ 개봉 : 2010년 4월 22일

>> Synopsis
불법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세사람. 여대생 ‘예리’, 중증뇌성마비 장애 남성 ‘천길’, 그리고 천주교 신부. 경찰 수사과정에서 그들은 성매매가 아닌 자원봉사였다고 주장한다. 사지가 부자유하여 혼자서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천길. 그는 평생 거의 집 밖에도 나와 본적 없지만 독학으로 방송통신대에 입학하고 시인으로 등단까지 하였다. 그러던 중, 장애의 악화로 죽음을 앞두게 된 천길은 신부에게 고해성사한다. 죽기 전에 따뜻한 사람의 체온을 느껴보고 싶다고. 종교와 현실적 문제 사이에서 고뇌하던 신부에게 예리가 찾아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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