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백, 조그만 파우치" 박장범 KBS 사장 후보, "방송장악 파렴치" 민주

안기한 | 기사입력 2024/10/24 [10:43]

"디올백, 조그만 파우치" 박장범 KBS 사장 후보, "방송장악 파렴치" 민주

안기한 | 입력 : 2024/10/24 [10:43]

 

 

KBS 이사회가 박장범(54) 현 '뉴스9' 앵커를 제27대 사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KBS 이사회는 임시이사회를 열어 박 앵커와 박민 현 사장, 김성진 방송뉴스주간 등 지원자 세 명에 대한 면접 끝에 박 앵커를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KBS 내부에서 “용산 낙하산 박민과 ‘조그마한 파우치’ 박장범, ‘KBS 보도참사 주역’ 김성진이 이름을 올렸다”는 반발이 나온다. 세 후보는 KBS기자협회가 사퇴를 요구해온 대상이다.

2인 체제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천한 KBS 이사들이 차기 사장 선임 절차를 강행하자 야당은 '위법 날치기'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방통위의 재판부 기피신청 전략으로 KBS 이사들의 임명 효력 적법성 판단이 지연되고 있다. 최근 서울행정법원은 2인 체제 방통위의 의결을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파렴치하고 불법적인 KBS 장악 연장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 대변인은 "정권 충성 방송을 이어가겠다는 속셈을 자랑이라도 하듯 시민 참여 평가 제도는 철저히 배제됐고, 위법적으로 임명된 이사들이 선임 절차를 주도하고 있다"며 "법원에서 방통위의 2인 구조 의결이 위법하다고 판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권은 불법적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위법하게 임명된 KBS 이사들이 차기 사장을 뽑겠다는 시도는 명백한 불법이다. 이미 부당함으로 얼룩진 인사"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KBS를 얼마나 더 망쳐야 만족할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사회는 사장 임명을 제청하는 공문을 인사혁신처로 보냈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새로운 사장의 임기는 2027년 12월 9일까지다.

 

대전 대성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박 후보자는 1994년 KBS 공채 20기 기자로 입사했다. 런던 특파원과 사회2부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작년 11월부터 KBS 1TV '뉴스9' 앵커를 맡고 있다.

 

박 후보자는 올해 2월7일 KBS 1TV에서 방영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독 대담 방송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진행을 맡기도 했다. 새로 선임될 사장의 임기는 올해 12월10일부터 2027년 12월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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