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평균 20만9494원으로 지난해와 견줘 1.6% 더 소요된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공급량이 늘고 있는 사과 및 배 가격이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에서 지난해보다 각각 13.1%, 10.4%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aT 자료를 보면 현재 사과(홍로·상품) 중도매가격은 10㎏에 7만 7980원에 거래된다.
1년 전보다 4.2% 내렸다. 배(신고·상품) 중도매가격은 15㎏에 6만 476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3% 비싸다. 그러나 대형유통업체들이 사전에 물량을 확보한 뒤 정부 할인 제도를 적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최대 60% 저렴하게 장을 볼 수 있다. 이를 활용할 경우 차례상 차림 비용도 할인전에 비해 5.2%(1만1779원)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채소류 가격은 추석이 평년보다 이른 데다 지난달 지속된 폭염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올랐다. 하지만 aT는 최근 기온이 낮아지면서 가격 상승 폭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햇상품 출하 전 재고 물량 감소와 추석 수요 증가가 겹친 밤, 대추 등 임산물 가격도 작년에 비해서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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