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안규백·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계엄 제보를 듣지 못했다'고 밝히며 민주당의 '계엄 준비' 공세가 움츠러드나 싶었으나, 양문석 민주당 의원이 다시 계엄 준비설을 띄웠다.
양 의원은 지난 4일 밤 본인의 페이스북에 "'계엄령'이라는 퀴퀴하고 음습한 '귀신'이, 스멀스멀, 대한민국의 하늘에 떠돌고 있다"며 "천의 하나 만에 하나, 현실이 되면, 우리는 얼마 전에 봤던, 영화 '서울의 봄', 그 참혹한 현장을 또다시 맞닥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군의 장군 총 382명 중 정보 관련 고위 장성들 포함 무려 130여 명이 '나무위키'에서의 자기 정보 삭제했다"며 "이런 집단행동이, 솔직히 두렵고 무섭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제 아들이 최전방에서 수색대로 근무하고 있다. 불과 2시간이면 서울로 들어올 수 있는 거리에서 총을 들고 있다"며 "우리 기성세대는 어떻게 될깝세, 우리의 미래 세대, 우리의 자식들이, 특히 군 복무하고 있는, 제 아들처럼, 현역 군인들이 총 칼을 들고 부모 형제를 겨누는 역사적 경험이, 더욱더 두렵고 무섭게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민주당 내부에서는 계엄 의혹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증거 불충분의 의혹 제기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역공격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한 김유정 전 의원의 발언에 따르면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이 사태에 대해 '똥볼 찬 거 같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부의 우려와 같이 5일 국민의힘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제가 발언한 이후에 민주당이 한 얘기들을 보면 정말 아무런 근거 없이, 밑도 끝도 없이 내뱉은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그리곤 "정성호 의원님께서는 '정치인이 이 정도 얘기도 못하냐' 이렇게 얘기하셨다"면서 이를 두고 "'장난도 못치냐' 이런 정도의 말"이라며 "국정이 장난이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어제 민주당은 계엄에 대해 근거를 대라고 했더니 경고 차원이라고 한다"며 "경고 차원이라면, 이 대표의 1심이 선고되면 무슨 소요 사태라도 일으키겠다는 경고로 들린다"고 꼬집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마치 헛것을 본 듯이 윤석열 정부가 계엄을 선포할 것이라며 가짜뉴스를 퍼뜨려 온 민주당의 김민석 최고위원께서 토론을 제안하셨다"며 "생방송 토론을 제안하셨다. 제가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토론의 방식, 토론의 사회자, 시간은 전혀 상관 없다. 김 최고위원이 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단지 빠른 시일 내에, 적어도 오늘 중으로 답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통상대로 토론하자, 당 대표가 맞서라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시면 토론을 거부한 것으로 생각하겠다"며 "만약 묵묵부답하거나 앞에 얘기한 것처럼 사실상 거부할 경우 그동안 나라 어지럽힌 죄를 스스로 반성하고 화답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원본 기사 보기:한청신문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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