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전부터 북미지역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한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이 오늘(24일) 국내 개봉한다.
죽은 줄 알았던 울버린(휴 잭맨 분)이 죽지 않았다고 믿는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이 그의 묘를 파해 치지만, 울버린의 해골을 발견하고 화내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곧이어 여러 혐의로 시간변동관리국(TVA)에서 체포하러 오자 울버린의 해골을 이용해 TVA 요원들을 처참하게 죽인다.
신성한 시체로 이게 무슨 일인지 설명하기 위해 그는 우리를 과거로 안내한다.
설명을 마친 후, 나머지 요원들까지 모조리 죽인 데드풀은 울버린을 찾아 여러 우주로 이동한다.
그러다가 내복 입고 술 마시고 있는 ‘그 울버린’을 만나 TVA에 데려오지만, 하필 ‘최악의 울버린’이라는 얘기를 듣고 패러독스에게 덤비다가 울버린과 함께 또 다른 우주로 가게 된다.
자기가 사는 ‘지구-10005’가 사라지지 않도록 울버린과 힘을 합해야 하는 처지인 데드풀은 울버린과 함께 여러 역경을 헤쳐 나간다.
울버린과 데드풀의 만남이라는 사실 외에도 조니, 엘렉트라, 래미 르보, 로라, 블레이드, 카산드라 등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는 점은 마블 팬들에게 분명 매력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도 하더라도 살인 등 장면 자체가 잔인하고, 데드풀의 ‘말맛’을 살리려다 보니 인종차별, 성차별, 장애인 비하, 아시아산 자동차 폄훼 등이 쉴새 없이 이어지는 점이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딱히 내용을 이해하려 하지 말고 그냥 피 튀기는 액션에 초점을 두고 볼 관객이라면 환호하겠지만, 차분히 내용을 이해하면서 보고 싶은 관객에겐 2시간 7분이라는 시간이 곤욕스러울 수 있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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