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걷다 화상입는 시대 기후위기가 불러온 재앙, 폭염 동남아 위협

김학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6/22 [10:58]

맨발로 걷다 화상입는 시대 기후위기가 불러온 재앙, 폭염 동남아 위협

김학영 기자 | 입력 : 2024/06/22 [10:58]

[내외신문=김학영 기자] 맨발로 다니면 화상 입는 시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하며 많은 사람들이 극심한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고온 현상으로 인해 맨발로 걷다가 화상을 입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특히 동남아시아와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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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운 날씨에 맨발로 다니면 위험하게 된 동남아  

 

필리핀에서는 2024년 여름, 열지수가 53도에 달하며 사람들이 맨발로 외출하다가 화상을 입는 사례가 보고되었다. 특히, Occidental Mindoro 지역에서는 낮 기온이 47도까지 치솟아 외부 활동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이러한 극한의 더위는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에어컨이 없는 실외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심각한 피해를 주었다​​.

 

태국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2024년 4월 기준으로 최소 30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으며, 고온으로 인해 전기 수요가 급증했다. 이러한 폭염은 농작물 생산에도 큰 타격을 주어, 식량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의 피닉스는 여름철 기온이 110도를 넘는 날이 계속되며 많은 사람들이 화상을 입고 있다.

 

피닉스는 지난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특히 노숙자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2023년 여름에는 약 645명이 폭염으로 사망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노숙자였다. 이들은 밤에도 온도가 90도를 넘는 상황에서 야외에서 지내며 화상과 탈수 등의 위험에 노출되었다​​. 

 

이와 같은 극심한 폭염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더욱 빈번해지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더운 날씨를 넘어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후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와 극심한 기상이변이 전 세계 식량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 가뭄, 홍수 등은 농작물 생산에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이는 식량 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2023년 여름 유럽, 미국, 아시아 등에서 기록적인 고온과 가뭄으로 인해 많은 작물이 실패했다.

 

기후변화는 특정 작물에 특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코아, 올리브 오일, 쌀, 대두 등은 극심한 날씨에 취약하여 생산량이 감소하고 가격이 급등했다. 예를 들어, 서아프리카의 코코아 생산국들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건조한 날씨를 겪으며 코코아 가격이 두 배로 상승했다. 지중해 지역에서는 긴 여름과 가뭄으로 올리브 오일 생산이 크게 줄어들어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후변화는 또한 육류 공급 체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료 작물의 생산이 감소하고, 극심한 날씨로 인한 열 스트레스는 가축의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이에 따라 육류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후변화와 식량 위기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국제 사회는 다양한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세계은행과 FAO는 기후 스마트 농업을 촉진하고, 식량 및 영양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온두라스에서는 농산물 가치 사슬을 촉진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소규모 농부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또한, FAO는 기후 변화에 대한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개발하고, 농부들에게 기상 정보를 제공하여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위기를 완화하고, 미래의 식량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들이다. 국제 사회가 협력하여 기후 변화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식량 불안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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