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성태와 이철규 연일 공천 충돌, "불출마로 참회하라" 경고

장서연 | 기사입력 2024/02/12 [10:56]

국민의힘 김성태와 이철규 연일 공천 충돌, "불출마로 참회하라" 경고

장서연 | 입력 : 2024/02/12 [10:56]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공천 기획설'을 띄운 김성태 전 의원이 당 인재영입위원장이자 공천위원을 맡고 있는 이철규 의원을 향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공천 윤곽이 점차 드러나며 후보자 간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일부는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 의원이 김 전 의원 지역구(서울 강서을)에 공천을 신청한 박대수 의원을 후원하는 박성민 의원의 부탁으로 총선기획단이 다루지 않은 '사면복권자 원천배제' 기준을 공천관리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끼워넣었다는 주장이다. 이는 총선기획단이 설정한 기준이라는 이 의원의 해명과 대치된다.

김 전 의원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철규 의원에 엄중 경고한다. 간교한 세치혀놀림으로 더 이상 진실을 가리려하지 말고 당원과 국민 앞에 스스로 석고대죄하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총선기획단에서 우리 공천관리위원회와 관계없이 이미 당에서 만들어 놓은 기준'이라니, 스스로 부끄럽고 가증스럽지 않은가"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총선기획단에 참여했던 그 누구에게서도, 이철규 공관위원이 장난질 쳐놓은 공천기준이라는 것을 만들었다는 증언은 나오질 않고 있다는 점은 이 의원 스스로 더 잘 알 것이라 믿는다"고도 적었다.

그러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하지 말기 바란다. 총선기획단에 없던 기준을 조작해 넣은 장본인이 이철규 공관위원 자신 아닌가. 왜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가. 무슨 구린 구석이 있어서 총선기획단 핑계를 대고 뒤로 숨으려는가"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어쩔 수 없다'는 핑계는 비겁하고 궁색한 변명일 뿐"이라며 "권력에 기대어 호가호위하면서, 진실을 떳떳하게 고백할 용기는 차마 갖추질 못했나. 그것이 겨우 이 나라 '핵관'의 실체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에 누가 될 뿐이다. 우리당에도 누가 될 뿐"이라며 "더 이상 우리당과 윤석열 정권의 성공에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다면, 존경하는 이철규 의원에게 그 마지막 충정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스스로 물러나기 바란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대통령과 '밤새 통화한다'는, 명실상부한 핵관 중의 핵관, 박성민 의원도 더 이상 대통령에 누를 끼치지 말고 스스로 자중자애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미 수개월 전부터 '김성태는 컷오프 될 것이고, 자신이 단수공천될 것'이라고 떠들고 다닌 박대수의 뒷배에는 박성민이 있고, 그 박성민의 부탁을 받아 공관위에서 1·.2·3차 회의를 해도 단 한번도 안건으로 거론되지조차 않았던 사면복권자 원천배제 기준을 꼼수로 끼워넣은 당사자가 이철규"라며 "이것이 '핵관' 공천농단의 실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스스로 책임지기 바란다. 핵관 권력에 빌붙어 기생하려는 박대수나, 거드름 피는 핵관 권력으로 공천농단을 사주한 박성민이나, 그 사주에 놀아나 공천기준까지 멋대로 주무르며 공관위 질서를 훼손하고 공천 분란을 야기한 이철규는 그 문제의 심각성을 스스로 깨닫고 참회의 불출마로서 일말의 진정성이라도 보여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철규 의원은 김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총선기획단이 우리 당 공직 후보자로 적절치 못하다고 설정해 놓은 그 기준에 따라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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