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연탄 화장으로 정치쇼" 얼굴 검댕 칠한 연탄봉사 민주당 논평

안기한 | 기사입력 2024/02/12 [10:29]

"한동훈, 연탄 화장으로 정치쇼" 얼굴 검댕 칠한 연탄봉사 민주당 논평

안기한 | 입력 : 2024/02/12 [10:29]

 

 

국민의힘은 11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설 연휴 직전 연탄 봉사를 '정치 쇼'라고 비난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에 대해 "선동을 위해 없는 사실까지 만들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민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한 위원장의 연탄 봉사 사진을 게재한 뒤 "한 위원장은 옷은 멀쩡한데 대체 왜 얼굴에만 검댕이 묻었나"라며 "연탄 화장? 연탄 나르기 마저 정치적 쇼를 위한 장식으로 이용한 것 아닌가"라고 적었다.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사이 신경전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최근 한 위원장의 '부산 사직구장' 발언 공방에 이어 봉사 현장에서 얼굴에 숯이 묻은 모습이 포착된 것을 두고 '정치적 쇼'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국민의힘에선 "이슈몰이용 억지 흠잡기"라고 정면 반박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하다하다 ‘연탄 정치쇼’까지 등장했다”며 “답답할 노릇”이라고 운을 뗐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한 위원장을 저격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위장 탈당쇼를 했던 사람 눈에는 누가 무엇을 하든 쇼하는 것으로만 보이나 보다"라며 "이제라도 진실을 알았다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민 의원은 한 위원장의 연탄 봉사를 폄하하려고 왜곡하고 조롱까지 했다"며 "당시 봉사활동 현장 영상을 찾아봤다면 일방적 비난을 버젓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진 못했을 것"이라고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8일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직접 리어카를 끌며 연탄 2000장을 저소득층 가구에 배달했다. 당시 한 위원장이 봉사 현장에서 얼굴에 숯 검댕을 묻힌 채 연탄을 옮기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언론과 커뮤니티에서 공유됐다.

국민의힘에선 민주당이 총선 여론몰이를 위해 '억지로 흠잡기'를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시사저널에 "최근 민주당에서 '부산 사직 야구 관람'은 물론, '스타벅스 서민' 등 각종 발언을 두고 계속 시비를 걸고 있다. 한 위원장을 억지로 까기 위한 악의적 전략"이라며 "이번 건의 경우는 총선을 앞두고 조급한 마음에 헛발질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지난달에도 한 위원장과 '야구 관람' 발언을 두고 진실여부 공방을 펼쳤다. 한 위원장은 당시 부산의 한 행사에서 "지난 민주당 정권에서 할 일을 제대로 했다는 이유로 네 번 좌천당하고 압수수색도 두 번 당했는데, 그 처음이 바로 이곳 부산이었다"며 "그때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했고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에선 한 위원장이 부산으로 좌천된 시기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기에 한 위원장의 발언이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언론은 해당 내용이 담긴 민주당의 논평을 인용하며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봤다'고 해석,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한 위원장 측은 언론중재위에 해당 언론들을 제소하며 "한 위원장의 실제 발언은 사직에서 롯데야구를 봤다는 것으로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봤다고 발언한 바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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