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주장 원정팬 챙긴 허들, 경기 전 문자로 아이디어 보내

장덕중 | 기사입력 2023/08/16 [12:57]

손흥민 토트넘 주장 원정팬 챙긴 허들, 경기 전 문자로 아이디어 보내

장덕중 | 입력 : 2023/08/16 [12:57]

토트넘 새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들고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토트넘 SNS

손흥민이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찬 첫 경기부터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겼다. 킥오프 직전 선수들끼리 둥그렇게 모여 의지를 다지는 허들을 원정 팬들 앞까지 다가가 진행한 것이다. 팬들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토트넘 선수단의 모습에 감동하고 있는데, 알고 보니 손흥민이 직접 낸 아이디어였다.

앞서 토트넘 선수들은 지난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킥오프를 앞두고 경기장 구석에 모인 토트넘 팬들에게 다가갔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이 선수들을 이끌었다.

이후 선발로 나선 11명의 선수들은 어깨동무를 한 채 둥그렇게 모여 경기를 앞두고 파이팅을 외쳤다. 경기장 한가운데에서 진행한 뒤 각자의 위치로 흩어지는 게 일반적인데, 토트넘 선수들은 원정팬들 근처까지 다가가 허들을 한 것이다.

손흥민과 매디슨의 생각으로 결의를 다진 토트넘이지만 브렌트포드전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내준 파울로 아쉬움을 삼켰다. 그래도 매디슨은 2개의 도움을 데뷔전에서 올리면서 앞으로 활약을 기대케 했다.

손흥민은 "이 거대한 클럽의 주장을 맡아 너무 큰 영광이다. 매우 놀랍고 자랑스러운 순간이다"라며 "모든 선수가 경기장 안팎에서 주장인 것처럼 생각해야 한다. 새로운 시즌과 새로운 시작이다. 유니폼의 완장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주장 선임에 대해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지녔다. 새로운 주장 선임은 이상적이다. 모두가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선수라는 것을 안다. 라커룸에서도 모든 선수에게 큰 존경을 받는다. 단지 손흥민이 인기가 있어서가 아닌, 이곳과 한국 국가대표 주장으로서 많은 것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미담을 밝힌 부주장 매디슨을 향한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매디슨은 지난 브렌트포드전에서 도움 2개로 맹활약하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그는 손흥민-히샬리송-데얀 클루셉스키 톱스리 아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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