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 강아지 10마리 소방대 극적 구조, 강원 회성 주택화재 현장서

안기한 | 기사입력 2023/06/05 [10:13]

불길 속 강아지 10마리 소방대 극적 구조, 강원 회성 주택화재 현장서

안기한 | 입력 : 2023/06/05 [10:13]

엉덩이와 등 쪽의 털 검게 탄 강아지들[사진=횡성소방서 제공]

강원 횡성의 주택 화재 현장에서 강아지 10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횡성소방서 등에 따르면 공근면 창봉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난 것은 지난 2일 오전 9시 13분이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땐 이미 불길이 주택을 집어삼킨 뒤였다.

이때 건물 밖으로 강아지 여러 마리가 낑낑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부모 개로 보이는 성견 2마리는 화마에 휩싸인 주택 주변을 맴돌았다.

그런데도 건물 내부는 검은 연기로 자욱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소방대원들은 낑낑 소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얼마 뒤 소방대원들은 주택 옆 공간 불길 안에서 강아지 10마리가 웅크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선 곧장 구조에 나섰다.

구조된 강아지 10마리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

다만 강아지 3마리가 엉덩이와 등 쪽 털에 불이 붙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성견 2마리와 강아지 7마리는 불이 난 주택의 옆집에서 임시 보호 중이다.

불은 132㎡의 주택 1동을 모두 태우고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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