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모국 찾은 한글 채택 찌아찌아족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市) 시장 일행, 5박 6일 일정으로 방한

김태훈 | 기사입력 2009/12/23 [02:41]

글자모국 찾은 한글 채택 찌아찌아족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市) 시장 일행, 5박 6일 일정으로 방한

김태훈 | 입력 : 2009/12/23 [02:41]
▲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한  찌아찌아족이 거주하는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市)는 22일 서울시와 문화예술교류와 협력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 환타임스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이 글자의 모국인 한국을 찾았다.
 
찌아찌아족이 거주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市) 아미룰타밈 시장 일행이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21일 입국한 것.
 
서울시와 훈민정음학회 초청으로 우리나라에 온 이들 일행은 22일 서울시와 문화예술교류와 협력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서울시청에서 열린 문화예술 교류와 협력에 관한 의향서 체결식에 참가한 찌아찌아족 학생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한 선물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 환타임스
 
이날 협약식에서 바우바우시와 서울시는 상호간의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협력하기로 했다.
 
아미룰타밈 시장은 "이제껏 찌아찌아족은 고유어를 표기할 수 있는 문자가 없어 고통을 받았다"며 "한글을 도입할 수 있게 도와줘 감사하며 앞으로 양 도시간의 문화교류가 활발히 진행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같은 문자를 쓰는 것은 깊은 인연으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상호간의 문화협력 교류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서울시는 HI 서울 페스티발에서 바우바우시의 전통 민속공연단을 초청하고 상호간 공무원을 파견하는 등 서로간의 문화를 함께 공유하고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의향서에 따라 두 도시는 문화 예술인을 교류하는 것은 물론 각 도시에서 개최하는 각종 문화행사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한글 사용이 정착되도록 한글나눔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서울시는 전자정부와 도시관리, 교육 등 행정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바우바우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와 서울시간 문화예술 교류와 협력에 관한 의향서 체결식에서 찌아찌아족 학생 피트리아나(16)가 한글을 쓰고 있다.    © 환타임스
협약식에서 찌아찌아족 방문단으로 참가한 피트리아나(16)양은 1주일에 2시간, 4개월의 짧은 한글 교육에도 불구하고, 현수막에 적힌 한글을 또렷하게 읽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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