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군경 27일 단 하루에 90명 이상 살해 "최악, 소름 끼쳐"

김두용 기자 | 기사입력 2021/03/29 [10:19]

미얀마 쿠데타 군경 27일 단 하루에 90명 이상 살해 "최악, 소름 끼쳐"

김두용 기자 | 입력 : 2021/03/29 [10:19]

▲ 미얀마 유혈사태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장면(사진출처=유엔인권사무소 SNS) (C)더뉴스코리아

[더뉴스코리아=김 두용 기자] 미얀마 군과 경찰이 27(이하 현지시간) 단 하루 동안 어린이들을 포함해 최소 91명을 살해했다고 영국 BBC가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군의 날을 맞아 미얀마 군이 경고하는 가운데 거리를 가득 메운 시위대와 군경간 충돌이 미얀마 군사 쿠데타 이후 최악의 사망 사태를 초래했다.

미국·영국·유럽연합(EU)이 대규모 사망자를 낸 유혈진압을 성토했고, 도미닉 라브 영국 총리는 미얀마 군부가 새로운 저점을 기록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최소 91명이 사망함에 따라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목숨을 잃은 미얀마 시민 숫자는 400명을 넘어서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군부의 경고에도 아랑곳 없이 시민들은 이날도 미얀마 전역에서 쿠데타 반대 시위를 했다.

국영TV가 전날 미얀마 시민들에게 "이전 추악한 죽음들의 비극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면서 "머리와 등에 총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지만 시민들은 이날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쿠데타 이후 사망자·구금자 숫자를 추적하는 AAPP는 이날 집계가 초기 집계여서 27일 실제 사망자 수는 시간이 갈수록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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