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1일 개봉한 '유어 아이즈 텔', 갑자기 찾아온 만남 희망으로

박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3/13 [10:30]

[영화] 11일 개봉한 '유어 아이즈 텔', 갑자기 찾아온 만남 희망으로

박선영 기자 | 입력 : 2021/03/13 [10:30]


방탄소년단의 OST 참여로 화제가 된 영화 <유어 아이즈 텔>이 오는 11일 개봉했다.

 

영화 <유어 아이즈 텔>은 희망을 잃은 두 청춘 남녀의 사랑과 이해, 용서를 섬세하게 풀어간다.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자신은 시력을 잃어가는 아카리(요시타카 유리코 분)는 주차장 경비실에서 경비 할아버지와 드라마 보는 취미가 있다. 경비 할아버지가 그만둔지도 모르고 찾아간 경비실에서 새로운 아저씨 루이(요코하마 류세이 분)를 만난다.

 

루이는 나이가 많은 아저씨라 생각하고 허물없이 대하는 아카리가 자꾸 신경이 쓰이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상처주는 말을 하게 된다.

 

송일곤 감독이 연출한 소지섭, 한효주 주연의 영화 <오직 그대만>의 일본 리메이크작인 <유어 아이즈 텔>은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대사 “그녀의 눈이 말하고 있다. 내가 대답해야지”에서 따온 것으로 주인공의 노트북에 쓰여 있는 글귀다. 사고로 시력을 잃어가는 아카리와 그녀에게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쿄스케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갑자기 찾아온 만남은 희망이 없던 삶에 설렘이 되고, 서로를 사랑하게 되면서 닫혀 있던 마음의상처를 마주보고 희망을 품기 시작한다.

 

서로가 함께하는 생활을 생각하며 함께 미래를 꿈꾸지만 과거의 상처는 현재까지 이어져 행복을 꿈꾸는 희망의 발목을 잡는다.

 

영화는 잔잔한 흐름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섬세한 주인공의 마음을 담아낸 감각적인 화면은 따뜻한 마음을 전하며 두 주인공의 상황에 몰입하게 한다.

 

자신들이 원하지 않았지만 과거에 의해 끌려갈 수밖에 없는 현실은 잔인하지만 서로의 미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지고지순하고 순수한 사랑은 관객에게 따사로운 힐링을 전해줄 것이다.

 

영화 <유어 아이즈 텔>은 리메이크 작이라는 것보다 OST에 방탄소년단(BTS)이 참여해 더욱 화재를 모으고 있다. 동명의 주제곡 ‘Your eyes tell’은 BTS 일본 정규 앨범 4집에 수록되어 있으며, 멤버 정국에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이 아름답게 사랑을 키워 나가는 순간에 배경 음악으로 깔려, 사랑의 설렘과 떨림이 방탄소년단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힘입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또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감성적인 멜로디가 영화의 여운을 끝까지 가져가 크레딧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뜰 수 없게 한다.

 

극장의 큰 화면과 좋은 사운드로 보고 듣고 느낀다면 영화의 감동이 더 클 것으로 봄을 맞아 풋풋한 설렘과 따뜻한 감동을 느끼고 싶은 관객들에게 추천한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팬이라면 영화에 OST가 많이 삽입되지 않아 서운하겠지만 극장에서 듣는 감동은 다르지 않을까 생각된다.

 

/디컬쳐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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