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통신] 日화장품사 회장 재일거류인 차별발언 항의 운동

전재민 | 기사입력 2020/12/26 [10:54]

[캐나다 밴쿠버통신] 日화장품사 회장 재일거류인 차별발언 항의 운동

전재민 | 입력 : 2020/12/26 [10:54]

[강건문화뉴스=전재민 기자] 중국의 김치종주국 왜곡,만리장성의 평양까지 고무줄 늘림등 동북공정 역사왜곡에 맞서 오류시정을 해나가는 사이버외교사절단인 반크가 이번엔 일본의 유명 화장품기업인 DHC의 회장 재일교포를 향한 경멸적 발언에 대하여 강력항의 하였다.

DHC는 헤이트스피치를 중단하라!


여러분은 경멸적 발언 또는 증오 연설로 불리는 헤이트스피치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헤이트스피치는 ‘단순히 특정 사람을 싫어하거나 모욕적으로 표현하는 개인의 발언뿐만 아니라, 어떤 개인이나 집단이 그 사회에서 소수자의 특성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에 대해 멸시와 모욕을 하거나 차별과 폭력을 선동하는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대기업으로 성장한 DHC는 재일한국(조선)인들과 한국(인)에 대해 공공연히 근거 없이 노골적으로 혐오와 헤이트스피치를 수년간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6년 2월 DHC 요시다 회장은 DHC 홈페이지 회사 소개 코너에 재일 한국인을 ‘사이비 유사 일본인’이라고 멸시하고 “모국으로 돌아가 주세요”고 썼으며, 2020년 11월에는 "산토리 광고에 기용된 탤런트는 어찌 된 일인지 거의 전원이 코리안(한국·조선인)계 일본인이다. 그 때문에 인터넷에서 존토리라고 야유 받는 것 같다. DHC는 기용 탤런트를 비롯해 전부가 순수한 일본 기업이다"라고 썼습니다. 존토리는 재일한국(조선)인을 비하하는 일본어 존(チョン)에 산토리를 합성한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DHC의 연이은 헤이트스피치는 회장의 발언뿐만이 아닙니다. DHC TV의 출연진들은 끊임없이 한국에 대한 혐오 발언을 이어왔으며, 2019년 8월 DHC TV에 출연한 한 극우 성향의 인사는 “조선인은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되었다”고 하며 역사 왜곡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DHC TV와 출연진들의 위와 같은 발언들은 일본 방송법(Broadcasting Act)을 위반하는 언사입니다. 일본 방송법 4조에 의하면 국내 방송 프로그램 또는 국내외 방송 프로그램을 편집할 때 방송사는 다음 사항을 준수해야 합니다.

<<일본 방송법 4조>>

(1) 공공의 안전이나 선량한 도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서는 되지 아니한다.

(2) 정치적으로 공정해야 한다.

(3) 보도는 사실을 왜곡해서는 아니 된다.

(4) 문제와 관련하여 상충되는 의견이 있는 경우, 가능한 한 많은 각도에서 문제의 요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DHC TV의 헤이트스피치와 한국을 혐오하는 언사는 선량한 도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정치적으로 공정하지 않으며, 왜곡된 보도를 하고 있으며, 한국 관련 문제에 관해 단 하나의 각도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미 2016년 6월부터 일명 헤이트스피치 억제법(본국(일본)외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언동의 해소를 향한 대응 추진에 관한 법)을 제정했으며, 2017년에 헤이트스피치에 해당하는 말과 행동을 담은 사례집을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사례집에 의하면 적법하게 일본에 거주하는 일본 이외의 출신자와 후손을 대상으로 차별 의식을 조장할 목적으로 생명과 신체 등에 위해를 가하는 뜻을 알리거나 현저히 모욕하는 것을 차별적 언동으로 정의하고 용인하지 않음을 선언한다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헤이트스피치 억제법은 벌칙과 금지 규정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각 지자체에서 이 법률에 기반한 별도의 조례를 통해 헤이트스피치를 금지하고 이를 어길 시 처벌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도쿄도의 경우, 2019년 4월 1일부터 2020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헌장이 주창하는 인권존중 이념 실현을 목표로 차별적인 헤이트스피치를 억제하기 위한 인권존중조례를 시행했습니다. 도쿄에 자리 잡고 있는 DHC도 이 조례를 따라야 하며, 위의 사례들에서 본 바와 같이 DHC가 따르지 않을 시 도쿄도에서도 조례의 처벌 규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연매출 1조원이 넘는 일본의 거대 기업 DHC의 이와 같은 노골적인 한국, 한국인, 재일한국(조선)인에 대한 혐오와 헤이트스피치가 지속된다면 재일한국(조선)인들에게 피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일본의 국격을 떨어뜨리며, 이웃나라인 한국과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또한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DHC가 이러한 행보를 계속한다면 도쿄가 추구하는 인권존중 의식과 오히려 역행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공공연히 보여주는 형국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DHC의 헤이트스피치는 당장 중단되어야 합니다. 일본 정부는 자국 대기업의 노골적이며 차별적인 헤이트스피치를 중단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하나, 일본 중앙정부와 도쿄도는 DHC와 DHC 산하 기업이 헤이트스피치를 그만 두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그들의 헤이트스피치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

하나, DHC는 한국과 한국인, 재일한국(조선)인에 대한 혐오와 헤이트스피치를 멈춰라.

하나, DHC는 그간의 헤이트스피치에 상처받았을 한국인과 재일한국(조선)인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

강건문화TV jjn308@hanmail.net


원본 기사 보기:강건문화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일본 화장품 DHC 회장 재일거류인 차별발언 항의 운동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