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내 산사태 통계관리 엉망, 관리공단 주무기관 맞나" 홍석준

김두용 기자 | 기사입력 2020/10/20 [11:43]

"국립공원 내 산사태 통계관리 엉망, 관리공단 주무기관 맞나" 홍석준

김두용 기자 | 입력 : 2020/10/20 [11:43]

▲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 내 산사태 통계 관리 엉망 국립공원 주무기관 맞나 (C)더뉴스코리아

[더뉴스코리아=김두용 기자] 올 여름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산사태 피해가 발생된 가운데 국립공원공단의 국립공원 내 산사태 관련 통계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갑)이 국립공원공단과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올 여름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된 ‘국립공원 내 산사태 피해 현황’자료에 따르면 산사태 예방기관인 산림청은 12건의 피해가 집계됐지만, 국립공원공단은 무등산, 덕유산 등 단 2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 3월 산림청이 산사태 발생 취약지역 조사의 현실 반영도 및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지침을 개정한 바 있는데, 국립공원공단은 최근까지 지침 개정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2020년 8월 말 기준 산림청이 관리하고 있는 국립공원 내 산사태 취약지역은 총 64개소이고, 취약 정도에 따라 A, B, C 등급으로 구분하고 있었지만, 국립공원공단은 278개소를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었고, 지침 변경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해 여전히 기존 규정인 1, 2, 3, 4등급 체계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국립공원공단이 국립공원 내 산사태 관련 통계가 산림청과 상이한 이유는 국립공원공단이 국립공원 내에서 발생하는 산사태나 산사태 취약지역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내 산사태 취약지역 현황 조사방법으로 산림청에서 운용하는 산사태정보시스템과 지자체 관보를 통해 확인하고 있는데, 1년에 2회, 즉 상·하반기에 한 번씩 확인하는 데 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국립공원공단의 산사태 피해 집계 건수가 산림청에 비해 10건이나 적은 것도 국립공원공단이 국립공원에서 발생된 산사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국립공원공단이 산사태와 관련한 유관기관 협의 실적을 보면 산림청이 주관하는 ‘산사태 방지 관계관 업무회의’에 1년에 1회 참석하는 것이 전부이고, 산사태 방지를 위한 사업과 예산도 전무하다”며, “국립공원공단이 현 규정 상 산사태 주무기관이 아닌 유관기관이라는 이유로 산사태 관리에 지금처럼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립공원을 찾는 국민들이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홍 의원은 “2011년 막대한 인명피해를 낳은 우면산 산사태도 산림청과 해당 지자체 간 산사태 위험 정보 공유가 사전에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된 100% 인재”라고 강조하며, “국립공원 내 산사태 방지 및 정보 공유를 위해 산림청 및 지자체와의 협업체계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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