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마지막 홀로 맞이한 노인 지난해 1천명 넘어서, 고독사 대책 시급

이승열 기자 | 기사입력 2020/10/16 [10:43]

삶의 마지막 홀로 맞이한 노인 지난해 1천명 넘어서, 고독사 대책 시급

이승열 기자 | 입력 : 2020/10/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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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광주에 거주하던 한 60대 남성 A씨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본인의 집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돼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A씨는 20여 년 전 배우자와 이혼한 뒤 가족과 연락을 끊은 채 홀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홀로 쓸쓸하게 삶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어르신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촉구되고 있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올해 국내 65세 이상 홀몸어르신 인구는 총 158만 9,371명으로, 2016년(127만 5,000명) 대비 24.6%가 증가했다. 지난해(150만 명)와 비교했을 때도 8만 명 이상이 증가했다.

이처럼 홀몸어르신이 증가함에 따라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노인 고독사’ 비율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쓸쓸하게 삶의 마지막을 맞이한 65세 이상 어르신은 4,170명으로, 전체의 42.8%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1,145명의 노인 고독사 사망자가 발생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를 위해 입법부는 올 3월 국가 차원에서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의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을 제정했다. 하지만 이 법의 정식 시행은 내년으로 예정돼 아직까지 노인 고독사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는 존재하지 않고, 이를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하고 있다.

무연고 사망의 원인은 무연사회에 기인한다. 무연사회란 1990년대 이후 1인 가구 증가한 일본 사회에서 생겨난 말로, 저출산, 고령화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로 인해 대인관계가 약해져 가는 사회를 일컫는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이후 △중장년층의 퇴직 이후 사회적 고립 △개인주의 확산 △실업률 증가 등의 원인으로 인해 고령의 무연고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본지 기사)

김 의원은 “무연고 사망은 전체 고독사의 일부로, 실제 홀몸어르신 고독사 발생 건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홀몸어르신들이 사각지대에 놓인 만큼 노인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사회적 안전장치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뉴스(100NEWS)=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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