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위드뉴스 이철용 대표

필리핀에 3월중 지사설립, 향후 빈곤퇴치·장애아치료센터 설립계획

서문원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07/02/28 [15:56]

[인터뷰] 위드뉴스 이철용 대표

필리핀에 3월중 지사설립, 향후 빈곤퇴치·장애아치료센터 설립계획

서문원 객원기자 | 입력 : 2007/02/28 [15:56]
첫 인상이 다부진 위드뉴스의 이철용 대표. 지방 취재 중 인터뷰 요청에 급히 올라와 미안함이 없지 않았지만 이력이 궁금해 견딜 수가 없어 대뜸 물었다. 교회목사 출신이다. 그도 1997년 IMF경제파탄을 비켜가진 못한 모양이다. 당시 하던 일을 정리하고 그는 사회운동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몽골 이주노동자 인권운동’을 벌이기 위해서였다.

▲'위드뉴스'의 이철용 대표     © 인터넷저널
이 대표는 1999년 국내에 있는 몽골 이주노동자들의 임금체불, 인권유린 소식을 그들의 고향 친지에게 전하고 역으로 몽골의 소식을 이주노동자에게 전해주려고 <몽골인터넷방송>을 설립, 운영해왔다.

그러다 한 발짝 더 뗀 게 온라인신문이었다. 위드뉴스 설립으로 이어진 것. “장애우를 위한 미디어를 오래전부터 생각해왔습니다. 결국 2002년 4월에 <위드뉴스>를 설립한 거죠. 몇 차례의 시험운영을 통해 같은 해 11월에 창간했고요.”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힘들었던 일이 많았을 텐데요?

△‘위드뉴스’와 ‘몽골인터넷방송’을 운영하며 겪었던 고충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남 눈치 안보고 5년 동안 독립적으로 운영하려니 항상 적자였죠. 하지만 초심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특정단체나 계파에 치우치지 않았죠. 장애우를 동정하지도 않았고요. 냉정한 객관을 유지하려 애썼습니다.

-국가지원은 없었나요?

△보건복지부에 예산지원을 받으면 보건부를 객관적으로 보도할 수 있을까요? 신문발전위나 언론기금 같은 지원이라면 몰라도. 어차피 인터넷 언론매체의 적자는 저희들만의 고통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들 그렇지 않나요?

-목사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나요?

△글쎄요. 일반적으로 보수 교회가 사회운동을 하는 건 쉽지 않죠. 하지만 전 나름대로 보람을 갖고 이일을 하고 있답니다. 장애우들의 문제는 결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비장애인이 개선해야할 점이 많아요.

-앞으로의 계획은?

△2006년 7월 ‘몽골사막화방지 대장정’을 장애우들은 물론 몽골과 국내 청소년들이 참여해 성대하게 마쳤습니다. 올 해에도 5월중에 국제캠프를 계획하고 있답니다. 필리핀에도 ‘위드뉴스’ 지사가 설립될 예정입니다. 인터넷기자협회 회장과도 얘기가 된 사안입니다. 많은 도움과 협조가 필요합니다. 현지 한국교포를 통해 마닐라 올드가스에 사무실을 마련해 지사를 설립하고, 3월쯤 현지에서 편집장·기자를 고용할 예정입니다. 필리핀은 인터넷매체 구독층의 70%가 대학생들입니다. 현지사정에 맞춰 빈곤, 여성과 아동 그리고 장애인들의 인권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캐손시티에는 빈곤아동센터를 건립하려 합니다. 공부방운영, 무료급식센터, 부모들을 위한 교양강좌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에 있습니다. 현지 필리핀 유소년들은 학교교육을 못 받고 있죠. 가족들을 부양하기위해 구걸과 온갖 잡일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공부방에 오게 하려면 재정자립도를 높아야하는데 이를 위해 돈을 벌 수 있는 붕어빵기계 5대를 기증했답니다. 그리고 장애아동치료센터도 설립할 생각입니다. 빈곤퇴치운동과 연결해 추진해나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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