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끓이다 불낸 초등학생 형제 사건, 어머니 화재 전날부터 집 비워

김두용 기자 | 기사입력 2020/09/19 [10:23]

라면 끓이다 불낸 초등학생 형제 사건, 어머니 화재 전날부터 집 비워

김두용 기자 | 입력 : 2020/09/19 [10:23]

▲ 라면 끓이다 불낸 형제.... 母, 화재 전날부터 집 비워 (C) 더뉴스코리아


[더뉴스코리아=김두용 기자] 부모가 집을 비워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는 바람에 중화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의 어머니가 화재 전날부터 집을 비웠던 사실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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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초등생 A(10)군과 B(8)군 형제의 어머니 C(30)씨는 지난 16일 경찰관들과 만나 면담하는 과정에서 "화재 당시 어디 있었느냐"는 물음에 "지인을 만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면담은 A군 형제가 화상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한 서울 한 병원에서 진행됐으며 정식 조사는 아니었다.

앞서 A군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111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B군 형제는 라면을 끓여 먹던 중 화재가 발생해 모두 전신에 중화상을 입고 말았다.

이날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해 등교를 하지 않고 집에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씨는 과거 A군을 때리거나 B군 등을 방치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신체적 학대 및 방임)로 불구속 입건돼 지난달 검찰에 송치됐고, 법원은 지속해서 상담을 받으라는 아동보호사건 처분을 했다는 사실이 전날 뒤늦게 알려졌다.

법원 측은 아이들이 어머니와 떨어지기를 원치 않고 격리보다 아동보호기관에서 심리상담을 받는 것이 맞다며 기각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최근 이들 형제에 대한 보호명령을 법원에 다시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중화상을 입은 형제는 현재 서울 한 병원 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신의 40%3도 화상을 입은 A군은 위중한 상태이며 동생 B군은 상태가 다소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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