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벌 쏘임 사고 고령층일수록 독 민감성 높아, "밝은색 의류로 보호"

이승열 기자 | 기사입력 2020/08/27 [10:20]

여름철 벌 쏘임 사고 고령층일수록 독 민감성 높아, "밝은색 의류로 보호"

이승열 기자 | 입력 : 2020/08/27 [10:20]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장마 후 기온이 증가함에 따라 벌 쏘임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15~19) 벌 쏘임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69,890명에 달했다. 이중 55.8%의 환자는 8월과 9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았을 때는 50대와 60대에서 벌 쏘임 사고를 가장 많이 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50대는 전체의 27.5%를 차지하여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60대는 21.2%로 그 뒤를 이었다. 40(16.9%)70세 이상(13.2%)의 환자도 적지 않은 수치를 나타냈다.

국립생물자원관 변혜우 연구관은 고령층일수록 벌 쏘임 사고를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변연구관은 나이가 들면서 체질도 변하고, 벌 독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고령층일수록 벌 쏘임 사고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밝은색 의류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립공원연구원 한태만 연구사는 벌의 천적이 곰이나 오소리 등 검은색 계열이라 어두운 계열의 옷을 보면 벌의 공격성이 증가한다.”요즘처럼 발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에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가급적 색이 밝은 옷과 모자를 착용해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립공원공단의 장수말벌을 대상으로 한 벌의 공격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검정색 의류를 착용했을 때 가장 공격성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몸짓을 최소화하고, 머리 부분을 보호하여 벌집에서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즉시 대피해야 한다. 가끔 땅에 엎드리거나 웅크리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벌들의 공격을 더욱 받기 쉽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깨끗한 물로 쏘인 부위를 씻은 후에 얼음찜질을 하며 즉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긴 장마가 끝나고 벌들의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벌 쏘임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밝은색 의류를 입고, 무엇보다 벌에 쏘이지 않도록 주변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백뉴스(100NEWS)=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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