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고양이 집사된 경험담, 저자 박영규 '나의 리틀 포레스트' 출간

방서지 기자 | 기사입력 2020/08/14 [10:58]

아버지 고양이 집사된 경험담, 저자 박영규 '나의 리틀 포레스트' 출간

방서지 기자 | 입력 : 2020/08/14 [10:58]


유쾌하고 따뜻한 고양이 가족 드라마 저자 박영규의 ‘나의 리틀 포레스트’가 10일 출간됐다.

큰딸의 설득에 넘어가 고양이 세계에 발을 들인 저자가 자신도 모르게 캣대디(길고양이에게 밥 주는 사람)가 되면서 가족애를 회복하고 마음의 평안을 얻는 과정을 아버지의 시선으로 그려낸 책이다.

어느 날부터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기 시작한 그는 동네 고양이들과 교감하는 즐거움에 빠지게 된다. 아버지 세대가 흔히 그렇듯, 저자 역시 처음엔 길고양이를 인간의 공간에 들이는 걸 반대했다. 그는 사람이 인위적으로 양육하기보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삶이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한다. 베란다 화분을 파헤치고 가구를 발톱으로 긁는 고양이의 본성도, 처음에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인터넷 고양이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정보를 찾으며 고양이의 본성과 마음을 이해하려 애쓴다.

이렇듯 고양이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과정은, 성장하면서 서먹해진 딸들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대화다운 대화를 나눈 적 없던 부녀는 고양이의 사진과 근황을 주고받으며 이야기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고, 고양이라는 공통분모를 찾으며 단절되었던 공감이 이어졌다. 고양이라면 질색했던 아내의 눈빛도,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하는 야옹이 덕분에 따스한 애정을 담은 눈빛으로 변화해간다.

저자는 고양이를 돌보며 ”온기 있는 생명을 보살핀다는 건, 자기 자신을 보듬는 일이기도 하다“라는 것을 깨닫는다.

출판사 측은 “50대 후반 아버지의 시선으로 집필한 이 책은, 부모 세대가 ‘야옹이’를 키우며 고양이의 참모습을 편견 없이 바라보게 되는 과정을 진솔하게 전하고 있다.” 라고 책을 소개했다.

[북라이브=방서지 기자]

[도서정보]

도서명: 나의 리틀 포레스트

지은이: 박영규

출판: 야옹서가,238쪽,1만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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