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통신] 국내 최초 노동문학관 개관, 홍성군 광천읍 25일

전재민 | 기사입력 2020/07/28 [11:03]

[캐나다 밴쿠버통신] 국내 최초 노동문학관 개관, 홍성군 광천읍 25일

전재민 | 입력 : 2020/07/28 [11:03]
[강건문화뉴스=전재민 기자]국내 최초 노동문학관 7월 25일 개관식이 있었다.후대에게 참된 노동과 노동문학 가치 심어준다. 국내 최초의 노동문학관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계획일정에 따라 오는 7월 25일 오후3시 개관식을 가졌다. 노동문학관 소재지는 충남 홍성군 광천읍 월림리 162-2다.
건립위원장 한국작가회의 소속 정세훈 시인은 이와 관련, “지난 5월 6일 착공식을 갖고 건축에 들어간 이후 크고 작은 난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 현재 모든 건축 공정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따라서 개관 일정을 맞출 수 있다.”며 “이는 동료 문인, 지인들과 페북 친구 등 주변 분들의 다양하고 열렬한 응원과 격려, 지원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노동문학관 건축은 현재 내부 마무리 공사와 외부 마당 콘크리트작업과 잔디 작업 등이 남은 상태다. 이달 25일 개관식에 앞서 11일까지 남은 공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이후 24일까지 전시장 자료 전시작업 등을 완벽하게 마칠 계획이다.

정세훈 위원장은 “현재 변종된 코로나19가 점차 전국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으며 전파 속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참으로 우려되고 걱정되는 상황이다. 이를 감안해 우선 개관만 하고 개관식은 향후 코로나19가 안정되면 가질까 생각해 보았으나 사회와 주변에 공언을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원래 계획대로 이달 25일에 개관식을 하기로 했다”면서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전시장의 철저한 소독과 발열체크, 방명록 기재, 거리두기, 마스크착용 등을 지켜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일제 강점시기 카프와 전태일 열사 분신이후의 노동문학 관련 소중한 자료들이 손실되고 있다”며 “그 자료들을 모아서 잘 보관해야겠다. 더 나아가 노동문학을 조명, 노동문학이 향후 유구토록 우리 한국사회의 올바른 길잡이가 되고 후대들에게 참된 노동과 노동문학의 가치를 심어주고자 노동문학관을 건립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노동문학관은 개관과 동시에 개관기념 특별전시회를 9월 25일까지 2개월 동안 갖는다.
전시작은 일제 강점기 카프 초대 서기장 윤기정을 비롯해 송영, 이기영, 임화 등의 카프문학작품 과, 이후 전태일, 백기완, 신경림, 박노해, 백무산, 김해화, 정세훈, 김신용, 김기홍, 서정홍, 안재성, 이인휘, 유용주, 임성용, 조기조, 맹문재 등 문인 20명의 노동문학작품 중 일부 문장과 시어를 김병주, 배인석 화가가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정시인은 노동문학관 건립을 위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줄여 기금을 내놨으며 지인들과 동료 문인, 페북 친구 등 주변에서 다양한 지원에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원로 문인 구중서 평론가, 민 영 시인, 신경림 시인, 염무웅 평론가, 현기영 소설가 등이 상임고문으로, 맹문재 시인, 박일환 시인, 배인석 화가, 서정홍 시인, 임성용 시인, 조기조 시인, 조성웅 시인 등이 기획위원으로 참여했다.

문학관에 전시될 자료는 임화, 권환, 박영희, 송영, 윤기정 등 일제 강점기 카프문학의 대표주자를 비롯, 산업화 이후 현재까지의 출간된 노동문학 관련 개인 작품집, 그리고 잡지 등이 망라된다. 노동문학은 노동자들의 삶과 현실에 초점을 둔 문학이다. 일제 강점기 1920∼1930년대에 카프로 대두되었다가 남북분단으로 잠시 끊어졌다. 한국 경제가 고도성장 단계로 접어든 1970년대부터 다시 활발해졌다. 1970년대에는 유신 시절 민주화운동과 민중운동에 투신한 지식인들이 주로 활동했다. 전태일 열사 분신이후 박노해, 백무산, 김해화, 정세훈, 김신용, 서정홍, 안재성 등 노동현장 시인들과 작가들이 뛰어들면서 노동자들의 피폐한 삶, 자본주의의 각종 병폐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특히 구로공단과 가리봉동, 인천 부평공단, 울산공단 등은 1970~1980년대 산업화 시대의 상징, 노동 운동지의 중심으로 통한다.
건립위원장 정세훈 시인은 충남 홍성군 장곡면 월계리 출신으로 1989년 ‘노동해방문학’과 1990년 ‘창작과비평’에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시집 ‘손 하나로 아름다운 당신’, ‘맑은 하늘을 보면’, ‘부평4공단 여공’, ‘몸의 중심’ 등과 시화집 ‘우리가 이 세상 꽃이 되어도’, 동시집 ‘공단마을 아이들’ 산문집 ‘파지에 시를 쓰다’ 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
인천작가회의 회장, 故박영근시인시비건립위원회 위원장, 리얼리스트100 상임위원(대표), 한국작가회의 이사, 제주4.3제70주년범국민위원회 공동대표, 한국민예총 이사장 대행, 소년희망센터건립추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제32회 기독교문화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인천작가회의 자문위원, 인천민주화운동기념회관 건립공동추진위원장, 인천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 박영근시인기념사업회 운영위원, 위기청소년의좋은친구어게인 이사, 소년희망센터 운영위원, 인천민예총 이사장, 황해평화포럼 평화인문분과위원, 인천시 문화예술진흥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라 축사 등 몇몇 순서자만 개별초청했으며 언론과 페북 등 sns에 알려 진행했다.
COVD-19상황이라 가능하면 온라인으로 축하를 하고 그럼에도 70여 명이 참석했다.노동문학관 마당과 현관 앞에서 공연한 풍물패 더늠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테이프 커팅을 하고 건너편 공장 마당으로 이동해 개관식을 진행했다.방역 당국의 코로나 예방지침에 따라 거리두기와 발열체크 노트 기재, 손소독 그리고 전시장 사전 소독을 하고 진행했다.

▲ (C)전재민

공언 공약에 따라 7월25일 노동문학관 개관식을 했지만 공식 개관은 오는 8월15일 광복절에 한다.
예기치 않은 건물 뒤 보강공사 등 추가공사로 공사기간이 늘어나는 바람에 아직 준공검사를 통과가 늦어졌다. 이에 따라 개관기념 전시회도 8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 한다.
공식 개관하는 8월15일 이후에 많은 관람을 부탁한다고 정세훈 노동문학관 건립위원장이 밝혔다.
GCN 전재민 기자
jjn308@hanmail.net

원본 기사 보기:강건문화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