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2일 온라인 제작보고회, 상황 세트 현실감↑

이경헌 기자 | 기사입력 2020/07/03 [11:34]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2일 온라인 제작보고회, 상황 세트 현실감↑

이경헌 기자 | 입력 : 2020/07/03 [11:34]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 2일 오전 11시 온라인으로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다.

영화 <변호인>과 <강철비>를 연출한 양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 3명의 정상(頂上)이 핵잠수함 안에 감금되는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양우석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냉전(冷戰)으로 인해 벌어진 내전(內戰)이었고, 분단이었다며 이는 우리가 원했던 게 아니었기에 이번 작품은 조금 더 본질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야기와 역할이 전편과 이어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출연한 이유에 대해 정우성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의 아픔을 다룬 작품이어서 출연 결심을 했다며, 대통령 역할을 제안해 고민을 오래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역할을 위해 정우성은 우리 민족과 한반도에 대해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생각하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반면 곽도원은 또 다시 제안을 받고 “(전편에서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이었던) 내가 대통령이 되는 거냐?”며 기대를 했는데, (전편에서 북한군 역할이었던) 정우성이 한국 대통령 역을 맡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럼 너무 미화되는 거 아니냐?”며 아쉬움을 드러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또 이번에 새로 합류하게 된 유연석은 처음 제안을 받고 “이 역할 도원이 형(이 맡아야 하는 거) 아니었나” 싶어 의아했다며, 양 감독을 만나고 난 후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승낙했다고 말했다.

그는 역할을 맡고 인물에 대한 고민과 지위에 대한 고민을 했다며, 이 영화를 통해 청년의 고민을 녹여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대통령 역을 맡은 앵거스 맥페이트의 캐스팅에 대해 양우석 감독은 시나리오를 해외 여러 배우들에게 보냈는데, 배우 겸 감독이어서 그런지 앵거스가 가장 시나리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한국 역사에 대해서도 잘 알아 캐스팅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의 주무대인 핵잠수함 세트 제작에 있어서도 신경을 썼는데, 진짜 잠수함 보다 더 잠수함처럼 보이게 만들기 위해 전직 해군 함장을 비롯해 많은 스태프들이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곽도원은 잠수함 세트에 들어갈 때 기름 냄새 때문에 힘들었다며, 그 협소한 공간에서 몇 달 동안 기름 냄새를 맡으며 생활하는 군인들이 너무 대단하고 고마운 존재임을 깨달았다고 말할 정도로 세트이지만 실제 잠수함처럼 정교하게 제작했다.

지금의 한반도 정세와 현실감 있는 세트로 벌써부터 기대감을 갖게 하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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