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자동차 수출 17년만에 10만대 이하로 떨어져, 내수는 3개월 증가세

이경 | 기사입력 2020/06/12 [10:50]

5월 자동차 수출 17년만에 10만대 이하로 떨어져, 내수는 3개월 증가세

이경 | 입력 : 2020/06/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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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출이 반 토막 나면서 약 17년 만에 1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내수는 개별소비세 인하 확대 시행 등에 힘입어 3개월 연속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발표한 5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은 작년 5월보다 57.6% 급감한 9만5천400대를 기록했다.

 

월간 수출 대수가 10만대를 밑돈 것은 2003년 7월(8만6천74대) 이후 16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2003년 당시에는 현대차 노조가 주5일제 근무와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부분 파업에 돌입했던 시기다.

 

산업부는 "주요국의 자동차 딜러 매장이 순차적으로 영업을 재개했지만, 4월 현지 수요 급감으로 재고 물량이 쌓이면서 수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수출은 급감했지만,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HEV) 등 친환경차 수출은 늘었다.

 

특히 전기차는 1만1천496대를 수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함과 동시에 34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이에 힘입어 친환경차 수출 비중도 작년 5월 8.2%에서 올해 5월 역대 최고치인 22.5%로 상승했다.

 

내수 판매는 9.7% 증가한 16만8천778대로 집계됐다. 개소세 인하 확대를 비롯해 신차효과, 특별할인 및 할부 혜택 덕분에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9% 감소한 23만1천99대로 집계됐다. 조업일수가 사흘 줄고, 자동차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배선 뭉치) 수급 불안정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탓이다.

 

다만, 1~4월 누적으로는 17.3%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중국(-33.5%), 미국(-33.3%), 프랑스(-51.5%), 독일(-43.3%) 등에 비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해외 주요 완성차 공장들의 가동 중단 연장으로 66.7% 감소한 6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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