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크면 연봉도 높고 승진 빠르다?

AOL, 펜실베니아대 연구결과 실어...청소년기 키 성공확률 영향

온라인비 | 기사입력 2007/02/26 [12:38]

키가 크면 연봉도 높고 승진 빠르다?

AOL, 펜실베니아대 연구결과 실어...청소년기 키 성공확률 영향

온라인비 | 입력 : 2007/02/26 [12:38]

(서울=OnlineBee) 권순정 기자 = 물질적 성공이 중시되는 요즘, 키가 급여와 승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포털 사이트 아메리칸 온라인(AOL)을 통해 소개됐다.

펜실베니아 대학의 니콜라 페르시코(Nicola Persico), 앤드류 포슬웨이트(Andrew Postlewaite), 댄 실버맨(Dan Silverman) 연구팀은 2001년 연구에서, “같은 나이, 같은 키의 두 성인이 직장에서 다른 대우를 받는 것은 16살 때의 키가 서로 달랐기 때문”이라고 결론짓는다. 즉, 10대 때의 키가 성인이 된 뒤에도 영향을 미쳐, 청소년기에 키가 컸던 사람이 사회에서 성공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자칫 생물학적 '결정론'으로 치달을 수 있는 '위험한' 결론을 낸 근거는 무엇일까. 연구에 참여한 학자들은 “어렸을 때, 비교적 키가 작았던 사람들은 사회적 속성을 배울 기회인 사회활동에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이들은 (키가 큰 사람들보다) 자부심이 덜 하다”고 말한다. 약한 자부심과 덜 발달된 사교성은 성인이 되어서도 동료들과 상사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게 된다는 것.

2004년에 실시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지도자의 자질은 키가 큰 사람에게 더 많이 부여되는데, 그 이유는 키가 큰 사람들이 자신을 비롯한 소속집단을 보호할 능력이 더 있어 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한 플로리다 대학의 티모시 저지(Timothy A. Judge) 박사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대니얼 케이블(Daniel M. Cable) 박사 팀은 급여와 키의 상관관계를 구체적인 수치로 보여주기도 했다. 1인치(2.54센티미터)의 신장 차이가 날 때마다, 일년에 789 달러의 급여 차이가 난다고 한다. 동등한 조건을 가졌을 경우, 키가 165 센티미터인 사람이 180 센티미터인 사람의 연봉보다 5,525 달러 더 적게 받는 얘기다.

한편, 프린스턴 대학의 경제학자 앤 케이스(Anne Case)와 크리스티나 팩슨(Christina Paxson)은 2006년 8월에 실시한 연구에서, '키가 큰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은 태아 때의 영양상태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개인의 키와 인식 능력을 결정하는 것은 태아 시기부터 태어난 후 3년까지의 기간 동안 공급받은 영양 상태'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결국, 개인의 성공 여부는 부모의 보살핌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 충분한 영양을 섭취한 태아가 태어나서도 신체적, 정신적으로 우월한 상태를 확보해, 사회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는 이를 뒷받침하는 '자본의 힘'을 새삼 절감하게 한다. 

러나, 세상에서 성공한 지도자들이 항상 키가 컸던 것은 아니다. 이 연구 결과들을 보고, 엄마 뱃속으로 다시 들어가고 싶은 사회의 ‘난장이’들을 위해 나폴레옹의 작은 키와 단단한 체구가 뿜어내는 힘을 연구할 사람은 없는가.


[관련링크]

“키가 큰 사람은 왜 더 나은 대우를 받나?” (AOL) http://jobs.aol.com/article/_a/the-measure-of-success/20070216182609990001?ncid=AOLCOMMjobsDYNLprim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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